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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힘 북춤에…' 책 펴낸 황보영 한울북춤연구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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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북춤 인생 "신명의 북소리 체계적 정리"

"북소리는 어쩌면 산의 울림과도 같지요. 마치 메아리가 반응하듯 북소리도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는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황보 영(60) 한울북춤연구원 원장이 30여 년 맺어온 북춤과의 인연을 계기로 최근 5년간 자료조사와 고증을 통해 '예술의 힘, 북춤에 빠지다'란 책을 펴냈다.

"대구무형문화재인 '날뫼북춤'을 비롯해 밀양 백중놀이 중 북춤 등 오랜 세월 북춤을 추면서 민족 고유의 놀이마당에서 신명을 돋우는데 빠지지 않는 북소리와 춤을 '한울북춤'이란 이름으로 체계적인 정리를 하고 싶어서 이번에 책을 출간하게 됐지요."

책은 먼저 북의 기원과 변천, 기능을 필두로 북의 종류를 서술했고 이어 상고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우리나라 전통 북춤과 전국의 북과 관련된 명무(名舞)를 소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황보 원장은 30여 년간 자신이 갈고 닦아온 '한울북춤'에 체계의 옷을 입혔다.

그는 우선 '한울북춤'의 근간이 되는 북의 장단을 12박자로 의미를 부여했고 36가지 춤동작에 일일이 이름을 부여했다. 그리고 '한울북춤' 전체 마당을 4개의 마당, 즉 만남, 기반 다지기, 도약, 화합의 순으로 나누었다.

"앞으로 우리 전통문화가 제대로 된 놀이마당이 되기 위해선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틈새를 많이 주어야 합니다. 이때 북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그는 책의 뒷부분에 북 장단을 오선보로 옮겨 담아 서양의 관현악과의 합주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황보 원장은 '한울북춤' 전수자로서 대구국악제 종합대상, 신한국인 대상, 2013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대상 등을 받았으며 우리의 흥 영남의 북춤, 가자 아라리라 공연, 장학이 열사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악공연 기획연출 총감독 등을 맡기도 했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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