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일부 법인택시들이 사납금 인하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16일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이하 전국택시노조) 산하 포항육일교통분회에 따르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펼쳐 노조원 120여 명 중 86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포항육일교통분회는 이번 결과에 따라 현재 파업 시기와 방식 등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전국택시노조 소속 포항지역 7개 사업장 중 6개 사업장 노조가 현재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위한 총회를 진행하고 있어 이번 결과가 타 사업장에도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만약 모든 사업장 노조가 파업에 찬성할 경우 포항지역 총 900여 대 법인택시 중 600여 대가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사태는 올해 2월 포항시가 택시요금을 기존 2천200원에서 2천800원으로 27% 인상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법인택시 사업주 측은 택시요금 인상에 따라 6만8천~7만원선이던 일일 사납금(법인택시 기사가 그날 수입의 일정비율을 회사 측에 내는 납입금)을 5천원 인상하려 했다. 당초 노사간 임금협상안을 보면 택시 기본요금 200원 인상에 사납금 1천원을 올리고, 이후 300원에 2천원, 400원에 3천원을 더 받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 임금협상안이 이미 2011년에 만료됐고 그마저도 요금 인상폭을 400원까지만 규정하고 있어 사측의 이번 사납금 인상결정이 부당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강정수 포항육일교통분회 위원장은 "노조 측과 대화해 새로운 임금협상안을 마련할 생각도 않고, 이미 만료된 협상안을 무리하게 적용하고 있다"면서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 등 임금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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