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먼발치에 떨어져 있었던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16일 공식 석상에 나타난다. 이날 오후 6시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미래재단 송년모임에서다. 동아시아미래재단은 손 고문의 싱크탱크다.
10월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의 대항마로 꼽혔던 손 고문은 불출마를 선언, 대학 특강 등을 통해 젊은 층과만 만나 왔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의 접촉설도 나돌았지만 정치와 관련한 발언은 거의 하지 않았다.
이날 손 고문은 '인간 손학규, 정치인 손학규'를 주제로 토크쇼를 할 예정이어서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친노 세력이 재결집 양상을 보이고 있고, 신당 창당 초읽기에 들어간 안 의원도 세력화를 위한 전국 순회에 나선 마당이어서 손 고문도 이날 주목할 만한 발언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 고문이 정치 행보를 시작하게 되면 야권 잠룡들의 초기 대선 행보가 일시에 시작되는 모양새가 된다.
손 고문은 대선 이후 방독한 8개월간 공부한 것을 토대로 내년부터 '대한민국 미래 비전에 대한 분야별 정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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