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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은사랑컨소시엄이 인수 할 경우 공동 지주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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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장기 구상은…재무적 투자자 참여로 우호적

DGB금융지주의 장기 목표는 종합금융그룹이다. DGB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DGB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인수가 창사 이래 가장 큰 프로젝트라는 말을 해왔다. 경남은행 인수 포기가 DGB금융지주의 장기 구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종합금융그룹 도약 당초 계획대로 추진

DGB금융지주는 2011년 은행, 보험, 자산운용사, 증권사, 캐피탈 등을 보유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2012년 캐피탈을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IT 자회사인 DGB데이터시스템을 설립했다. 또 올 초에는 부산지역 최대 규모 저축은행인 예솔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기업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모두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하지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큰 사업은 역시 경남은행 인수였다. 대구은행만으로는 다양한 금융사를 인수할 만한 규모의 경제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경남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구은행과 경남은행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경우 종합금융그룹 성장이 한결 용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DGB금융지주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육성시키려는 계획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종합금융그룹 계획을 작성할 당시 경남은행이 매물로 나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원래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것.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경남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당분간 자금 여력이 없어 오히려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 경남은행 인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장단점을 모두 가진 경우의 수였다"고 설명했다.

◆공동지주사 구상도 여전히 유효

DGB금융지주가 시중은행에 대항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또 다른 계획은 지방은행 공동지주사다. 지방은행이 연대해 공동지주사를 설립해 상품 공동 개발, 영업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는 것이 공동지주사의 핵심 개념이다. DGB금융지주는 2009년부터 공동지주사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경남은행 인수도 공동지주사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의미도 갖고 있었다.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다른 지방은행을 상대로 공동지주사 참여를 요구할 힘이 생기기 때문.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경남은행 인수 포기로 공동지주사 구상에도 일정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DGB금융지주는 경은사랑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전격 참여함으로써 공동지주사 구상에 필요한 분위기는 우호적이 되었다는 입장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은사랑컨소시엄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공동지주사 참여를 요청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기 때문에 공동지주사 구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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