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 국방화학과의 임종빈 학과장을 비롯한 최중혁'권은진 교수가 기업체에서 받은 연구비와 강사료를 아끼고 모아 학과 여학생 18명에게 3년 동안 연간 200만~3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이 사실은 이 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들과 일부 졸업생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들 교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꽃바구니를 들고 찾아오면서 알려졌다.
이들 교수들이 학과 여학생들에게만 장학금을 지원한 것은 이 학과 남학생들의 경우 육군본부와 학군협약에 따라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2학년 재학 1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지만, 여학생들은 이런 혜택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이 학과 1기 졸업생이면서 현재 여군 부사관으로 복무 중인 유계영(22) 하사는 "교수님들이 마련해주신 돈은 단순한 장학금이 아니라 제자들을 위한 진정한 사랑과 희생의 증표로 생각한다"며 "저희 가족들도 이런 학교'학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친동생도 이 학과에 지원해 합격, 내년에 입학한다"고 말했다.
1학년에 재학 중인 양희수'정효정'김시온 씨는 "저희들에겐 교수님이 산타이십니다"라며 거듭 감사해 했다.
임성빈 학과장은 "여학생들에게 군 장학금이 지원되지 않아 시작한 일이지만 제자들이 작은 것에도 큰 힘과 용기를 얻으며 열심히 학업에 매진해 줘 오히려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과 졸업 후 군 복무를 마친 전역자들이 대기업에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석유화학'환경'화학안전관리 분야 등 기업체 수요에 맞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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