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년 이야기 입힌 '모명재'

전통기법 살려 고풍 재현, 산책길 4개 코스도 정비

모명재가 복원 사업을 통해 '스토리가 있는' 문화 명품길로 다시 태어나 지역민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모명재가 복원 사업을 통해 '스토리가 있는' 문화 명품길로 다시 태어나 지역민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모명재(慕明齋)가 '스토리가 있는' 문화 명품길로 다시 태어났다.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심 속 재실 모명재가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변신을 꾀해 중국인들의 대구 방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수성구청(구청장 이진훈)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만촌동 715-1번지 일원 모명재, 명정각, 모명재길을 정비하기 시작해 전문가의 고증을 토대로 한식 전통 건축기법을 살린 모명재를 재탄생시켰다. 구청은 모명재의 이번 변신이 일본인의 관광명소가 된 대구 달성군 녹동서원처럼 중국인 관광객을 대구로 불러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명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이 세운 재실로 이번 해체, 복원 사업을 통해 수십 년의 풍상에 잃어버렸던 고풍을 되찾았다.

구청은 모명재 입구 소공원에 중국 단풍나무를 비롯한 5천여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고, 포토존과 벤치, '두사충은 누구인가?'라는 스토리 보드판도 마련했다. 특히 소공원에서 두사충묘까지 스토리 보드판을 설치해 역사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고, 소공원 옆에서 야생화 군락지까지는 데크로드를 설치했다.

또 소공원 옆 두한필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지은 명정각의 일본식 적벽돌 담장도 한식 담장으로 바꿨고,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관리사에도 전통기와를 얹고, 시멘트 담장에서 한식 담장으로 교체하는 등 새로 단장했다.

이뿐 아니라 만촌동과 고모동 일대에 마련된 전체 4개 코스(10.87㎞)의 모명재길도 자연친화적으로 정비했다. 형제봉길, 모봉길, 고모령길, 팔현길 등 코스별 등산로에 체육시설, 벤치, 스토리 보드판, 방향 안내판 등을 정비했다.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은 "수성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 모명재가 새로운 단장을 하고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모명재는 수성구의 우수한 의료관광 인프라와 최근 문을 연 그랜드호텔 면세점과 함께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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