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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이 뽑은 2013년 국제 10대 뉴스

2013년은 굵직굵직한 국제 뉴스들이 쉴 틈 없이 쏟아진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미국 국가안보국의 무차별적 전화 도청 폭로는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동북아시아의 영토 분쟁, 중동의 정정 불안은 지구촌을 긴장시켰다. 또 필리핀에 불어닥친 초대형 태풍 피해, 넬슨 만델라의 타계 소식은 세계인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동북아시아 정세는 언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북한의 돌발 행동에다 일본의 우경화, 각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갈등까지 겹치면서 거센 격랑에 휩싸였다. 중국은 11월 23일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지역뿐 아니라 한국의 이어도 상공도 포함하는 방공식별구역을 선포, 주변국들의 반발을 샀다. 맞대응 조치로 한국도 이어도 상공까지 방공구역을 확대했다.

중동의 정정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3년째 내전이 이어진 시리아에서는 8월 21일 시민을 상대로 광범위한 화학무기 공격이 이뤄져 500~1천400여 명이 사망했다. 또 이집트에서는 군부가 7월 3일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강제 축출한 뒤 국론 분열과 반군부 시위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빚어졌다.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못해 연방정부가 2014회계연도가 시작된 10월1일부터 16일 간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풍으로 꼽히는 하이옌은 지난 11월 8일 필리핀 중부 지역에 상륙했다. 시속 314㎞의 강풍과 건물 2층 높이의 해일로 400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과 약 129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벤트도 잇따랐다.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전격 퇴위 직후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비 유럽권에서 교황이 선출된 것은 1천282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이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이 총리로 선출됐다. 12월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의 타계 소식은 전 세계인을 안타깝게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2013년 국제 10대 뉴스

1. 미국 무차별 정보수집 폭로

2. 일본 우경화&아베노믹스

3. 동북아 영토분쟁 소용돌이

4.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5. 중동 정정 불안

6. 중국 시진핑 체제 출범

7. 미 연방정부 셧 다운

8. 넬슨 만델라 타계

9. 미국 양적 완화 축소

10. 필리핀 초대형 태풍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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