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심 낡은 공단, 복합산단으로 거듭난다

3공단, 서대구공단 재생지구 고시

현재 3공단과 서대구공단의 모습.
현재 3공단과 서대구공단의 모습.

대구의 대표적 노후 공단인 3공단과 서대구공단이 노후 도심공단 재생사업 지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3공단과 서대구공단이 일반산업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구시는 3공단과 서대구공단을 재생사업 지구로 30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기존에 도시계획상 공업지구였던 3공단과 서대구공단은 일반산업단지로 용도가 바뀌어 쾌적한 도심 공단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3공단과 서대구공단은 각각 1968년, 1976년에 조성된 노후 공단으로 내부도로(15m 이하)가 좁고 주차장, 공원 녹지 시설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재생 사업이 시급한 대표적 노후공단으로 지적됐다. 동시에 도심과 인접해 고급 인력 확보가 쉽고 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양호해 물류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활용, 도시형 첨단산업과 주거단지, 상업단지가 공존하는 복합단지로 재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2007년 국토해양부는 재정비 우선 지원 대상단지 10개 지역에 3공단 및 서대구공단을 선정했고 지난해 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뒤이어 시는 주민설명회 및 주민 동의 등의 절차를 거치고 최근 재생지구지정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번에 재생지구로 지정한 것. 시는 앞으로 실시설계 용역을 의뢰해 용역 결과가 나오는 2015년 후반부터 본격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 3공단에 총 2천812억원(국비 50%, 시비 50%)을, 서대구공단에 총 1천722억원(국비 50%, 시비 50%)를 투입한다.

먼저 3공단은 단지 내 도로를 신설하거나 확장하고 공원녹지 및 주차장 조성 등의 기반시설과 산업'문화'환경이 접목된 도시형 복합 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뿌리산업과 연계해 안경산업 토털비즈니스센터 구축, 로봇산업클러스터 구축, 도금산업 집적화 등의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서대구공단은 기존 섬유와 자동차부품 업종은 살리면서 유통이나 물류, 기업지원서비스 업종을 특화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살 때 5년간 취득세 및 재산세가 면제되고 건폐율과 용적률을 높일 수 있는 등 혜택이 많아 전체적으로 공단 개발이 활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재생 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제3공단의 연간 총매출액은 2조2천890억원에서 5조9천120억원으로, 종사자 수는 1만2천921명에서 1만8천570명으로 각각 증가한다. 서대구공단 역시 총매출액은 2조4천300억원에서 6조6천350억원으로, 종사자 수는 1만1천239명에서 2만8천793명으로 급증한다.

대구시 안국중 경제통상국장은 "재생지구 지정은 계획이 이제 실행단계로 들어간다는 의미"라며 "재생사업을 통해 도심 공단이 깨끗한 환경을 갖춰 기업들과 인재들이 몰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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