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시아 카스, 내 목소리의 그늘/ 파트리시아 카스 지음/ 백선희 옮김/ 뮤진트리 펴냄
'살아있는 샹송의 전설'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 '에디트 피아프의 탁월한 계승자'라는 찬사를 받은 파트리시아 카스가 광부의 딸로 태어나 여덟 살 때부터 장터 무대에서 노래하기 시작한 꼬마에서 어떻게 세계적인 디바가 되었는지 그녀의 삶을 낱낱이 털어놓는 자전적 에세이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이것은 내 삶의 원본 테이프다. 화면 밖에서 들려오는 해설이다. 당신이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테이프의 B면이다"라고 소개했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던 13세 소녀의 평범한 일상은 '룸펠캄머'라는 클럽의 가수가 되면서 빠르게 흘러간다. 클럽에서 그룹의 여가수로 7년 동안 활동하며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해낸 그녀는 1985년 한 건축가의 도움으로 파리에서 오디션을 보게 되고, 첫 싱글인 '질투하는 여자'(Jalouse)를 발표하게 된다. 앨범은 비록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제작을 맡은 프랑스의 영화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의 명성을 담보로 파트리시아는 TV에도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7년 두 번째 싱글로 발표한 '마드무아젤은 블루스를 노래해'(Mademoiselle chante le Blues)가 40만 장 이상 팔리면서 세계를 일주하며 250개의 순회공연을 갖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린다. 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위의 목소리와는 달리 그녀는 든든한 조력자였던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는 경험, 낭만적인 사랑이 폭력과 배신의 스릴러물이 되는 경험들을 들려준다. 거친 듯 부드럽고, 낮고 깊으며, '허스키'하고 '블루지'한 목소리가 여전히 관능적이고 매혹적이듯, 그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도 마력처럼 독자를 끌어들인다. 256쪽. 1만3천800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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