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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류형우 회장이 찾아야 할 대구 예총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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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형우 파티마여성병원장이 4년 임기의 10대 대구 예총 회장에 당선했다. 사진가협회 추천으로 출마한 류 신임 회장은 18일 김태석 전 대구연극협회장, 이병배 전 대구 예총 수석부회장과 벌인 경선 1차 투표에서 총 유효표 99표 가운데 반수가 넘는 56표를 얻어 당선했다. 류 신임 회장은 "문화예술계에서 20년 이상 꾸준하게 활동한 진정성을 평가받은 것 같다"며 "대구시와 협조해 대구 문화예술 정책을 선도하는 대구 예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 신임 회장은 대구음악발전포럼 회장, 수성문화원장 등을 지냈다.

그동안 대구 예총은 관변 단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모든 사업비를 대구시에 기대다 보니 자생력이 전혀 없다.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자존심도 지키지 못했다. 예총 회장단이나 10개 회원 단체 협회장 자리가 대구시의 외부 공모직으로 쉽게 갈 수 있게 하는 감투에 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구심점이 되어야 할 회원 단체 장악력이 떨어져 대구문화예술계에 중요한 현안이 있어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당연히 대부분 문화예술계 인사는 예총과 각 협회의 회장단을 존경하지 않고, 대구 문화예술계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리 좋아하는 그들만의 모임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류형우 신임 회장이 할 일은 많다. 부조리한 회장 선거 방식부터 고쳐야 한다. 예총 회장은 협회장이 아니라 다수 문화예술인으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한다. 전체 회원의 총 투표가 어렵다면 협회당 10명인 선거 대의원 수라도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 불투명한 회원 자격을 명확히 하고, 대의원 수를 협회 회원 수에 따라 합리적으로 정해야 한다. 이래야 논공행상이 아닌 활력 있는 회장단을 꾸릴 수 있다.

자생력은 먼저 회원의 힘에서 찾아야 한다.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회원 자격 시비를 되풀이해서는 예총과 협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없다. 메세나 등을 통한 재정 자립도 중요하지만, 현재 대구 예총의 당면한 일은 외면하거나 관심 없는 회원을 끌어 모으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 협회를 활성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총과 각 협회가 제 구실을 해야 자생력도 생기고, 대구 문화예술 정책도 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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