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11월 9일 김천 성의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김천-삼천포 간 철도 기공식까지 했는데 아직까지 시행이 되지 못한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김천시 모암동에 사는 김모(60) 씨는 태극기를 흔들며 김천-삼천포 간 철도 기공식 행사에 참석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빠른 시일 내에 철도가 개통돼 기차를 타고 진주를 가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를 위해 최근 김천시를 방문하면서 철도 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KDI 예타 조사1팀은 이달 17일 김천시청 2층 회의실에서 경상북도 도로철도과 및 경북지역의 통과 노선 시'군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기초자료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 수행에 들어갔다. KDI 내부 전문위원과 대학교수로 구성된 6명의 예타 조사1팀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지난해 12월 17일 타당성 여부에 대한 용역 의뢰를 받아 올 6월 말까지 조사를 끝낼 계획이다.
국토부는 6월 말 끝나는 KDI 예타를 통해 타당성이 확보되면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2015년에 투자할 예산을 반영하고,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실시설계를 거쳐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김천시는 2006년부터 중앙정부와 국회 등에 남부내륙철도 건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후 2012년 박근혜 대선 후보 공약사업에 반영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대선 공약에 포함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지난해 7월 5일 박근혜 대통령 '지역공약 이행계획'에 포함된 후 같은 해 7월 17일 발표된 새누리당 '지역공약실천특별위원회' 공약사업에서 경북지역 대선공약 순위 2위에 올라 조기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박보생 김천시장은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수의 출발 신호인 예비타당성조사 착수를 중앙정부에 강도 높게 촉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6일 김천시청 2층 회의실에서 통과 노선 8개 시'군단체장들을 초청해 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건의문을 채택, 중앙정부를 압박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박 시장은 "김천-거제 간 철도건설사업은 김천시민은 물론이고 경남'북 전체주민이 열망하는 사업인 만큼,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며 "좋은 예타 결과를 위해 전폭적인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박근혜 대통령 공약 사업인 만큼 하루빨리 열차가 달릴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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