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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민생 속으로…" 김남일 신임 경북 문화관광체육국장

갑오년 새해가 밝자마자 새로 부임한 김남일(47)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올해 경상북도 문화융성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해 도민들이 문화가 있는 삶으로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상주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와 경북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홍보실장, 경북도 국제통상과장'새경북기획단장'투자유치본부장 겸 실크로드프로젝트추진총괄본부장 등을 거쳤다. 경주문화엑스포와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담당한 덕에 문화예술과 무관하지는 않은 반전문가다.

경북도는 앞으로 친서민 중심 문화정책을 확대하기 위한 '문화를 통한 민생 속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지난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성공 개최와 실크로드 프로젝트 대장정 추진을 통해 한류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등 대외적인 문화융성에 힘썼다"며 "올해는 문화융성의 방향을 내부로 전환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안동에서 발굴한 '원이엄마의 사랑편지'는 요절한 남편을 그리는 애절한 사연이 담긴 아내의 편지와 남편의 회복을 기원하는 미투리(자신의 머리카락을 엮어 만든 신발)가 주 콘텐츠입니다. 안동의 월령교는 미투리를 형상화 해 만든 관광자원입니다. 경북에 무궁무진하게 펼쳐져 있는 이런 이야기들을 산수실경 뮤지컬 등 문화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문화를 통한 민생 속으로'의 한 방향입니다."

경북도는 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예술활동 확대에 힘쓸 방침이다. "시'군마다 찾아가는 작은 도서관'예술관 등을 설치하겠습니다. 특히 문화예술단체가 전무한 울릉군은 '우산국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예술활동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경북도는 앞으로 ▷민생문화복지 사다리 프로그램(어르신 예술마실 풍류방, 마을스토리 활용 어르신 뮤지컬, 찾아가는 지역문화 재생사업) ▷종가문화진흥원 설립 국가사업화(종가문화지원 특별법 제정, 종가음식 요리서와 안동 권씨 성화보 족보 등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불천위 제사 세계무형유산 등재 추진) ▷강'산'해 산수를 활용한 생태관광(상주 국립생물자원관,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영주'예천 국립백두대간 산림 테라피 조성) ▷해양 실크로드 프로젝트(혜초비 설치 등 2013년 실크로드 프로젝트 연계사업 추진) ▷지역 대표 사상가'길'아리랑을 융합하는 경북 사상기행 트레일 조성(봉화 이몽룡'영주 정도전'안동 류성룡'예천 정탁'상주 정기룡'의성 박서생'선산 길재'원효'혜초'나옹화상 등 지역 사상가 순례길 조성, 상주'문경'영천'울릉 아리랑 연계 경북 아리랑 벨트 조성) 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경북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경북 스타일의 민생문화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펼쳐 나가고, 정부의 문화융성 3대 전략 10대 과제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곧 '2014년 경상북도 문화융성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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