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경제주의적 해석을 극복하려고 했던 최초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안토니오 그람시는 1891년 오늘 이탈리아 사르데냐 알레스에서 태어났다. 1911년부터 토리노대학교 학구파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사회주의 청년연맹에 관여한 뒤 1914년 사회당에 입당했다. 1921년 1월 리보르노에서 열린 사회당 전당대회에서 좌파를 이끌고 퇴장하여 이탈리아 공산당을 세웠다.
1924년 4월 공산당 당수로서 하원의원에 선출되었으나 1926년 파시스트 세력이 공산당을 불법화하자 투옥되었다. 11년을 감옥에서 보내다가 건강악화로 석방되어 1937년 로마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1947년 옥중에서 쓴 편지들을 엮은 '옥중서신'(Lettere dal carcere)이 출간됐다.
그는 문화 및 정치적 리더십을 분석, 자본주의 사회 국가를 비판하는 문화적 헤게모니 개념으로 널리 알려졌다. 모든 것을 경제적 요인에 환원시켜 설명하려는 환원주의와 국가를 부르주아 계급의 이익을 반영하는 도구적 기구라는 식의 반영주의를 배격했다. 또 인간이 배제된 어떤 객관적 힘, 관계, 구조에 의해 역사가 결정된다는 결정론적 해석에도 반대했다.
그람시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승리는 필연적이고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투쟁과 노력, 승리와 패배 속에서 상당한 기간의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여겼다.
석민 콘텐츠평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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