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학교 측과 노조와의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22일 경주대학교 교직원 노조에 따르면 경주대학교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기존 직원 3분의 1을 줄이기로 하고 정리해고에 들어갔다. 교직원노조는 대학 측이 교육부로부터 부실 대학으로 지정돼 대학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올 초 직원 42명 가운데 12명을 1차 정리해고 대상자로 정했는데 12명 중 10명이 노조원이라며 노조 탄압과 불법 정리해고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학의 경영 악화는 불요불급한 공사 등으로 100억원이 넘는 교비가 낭비되고 이순자 총장의 무능한 대학 경영에서 비롯된 것인데도 이러한 원인은 숨기고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정리해고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학 정상화를 위해 총장은 퇴진하고 재단 이사진은 현 상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주대 측은 정부의 대학 구조 개혁 방안에 따라 불가피하게 행정조직 슬림화라는 대학 혁신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교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에 대한 인적 구조조정도 병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경주대 관계자는 "직원들의 임금삭감 등에 관해 수차례 투표를 했으나 반대 의견으로 무산됐고 수차례 희망퇴직과 명예퇴직 공고를 했으나 실적이 미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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