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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문단1리 주민, 마을학교 살리기 장학금 500만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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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1리 주민들이 박노욱 봉화군수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문단1리 주민들이 박노욱 봉화군수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마을 단위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농촌마을 주민들이 폐비닐 수거 보상금과 고철 등을 팔아 모은 5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봉화군 봉화읍 문단 1리 정명하 이장과 박대원 새마을지도자, 박춘순 노인회장 등 주민 일동은 22일 봉화군청을 방문, (사)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에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하고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봉화 도촌초등학교에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장학금을 기탁한 문단1리는 영주시와 봉화군 경계에 위치한 오지마을로 12개의 자연부락으로 형성되어 있다. 속칭 열두문단으로 불리는 문단 1리는 전체 150가구에 320명이 살고 있으며 대부분 논농사에 종사하고 있다.

이날 기탁한 장학금은 지난 1년간 이 마을 주민들이 폐비닐수거 보상금과 고철, 재활용품 등 숨은 자원 모으기, 도로변 풀베기 인부 노임, 출향인 성금, 마을공동기금 등으로 마련한 것.

정명하 이장은 "학생들이 농촌이라는 지역적 한계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작지만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전교생 20명인 봉화 도촌초등학교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교생이 800여 명이나 됐다. 농촌인구 감소로 폐교위기를 맞았으나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아직까지 폐교되지 않고 본교로 남아 있는 봉화의 유일한 초등학교다.

박노욱 (사)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장은 "농촌마을 주민들이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한 것은 처음"이라며 "문단1리 주민들의 숭고한 뜻이 봉화 인재를 육성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교재 도촌초등학교 교장은 "주민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3명이던 입학생이 올해 6명으로 늘어났다"며 "6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우수 명문학교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봉화'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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