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노우 수필집 살며 생각하며/ 신노우 지음/ 수필세계사 펴냄
30여 년간 공직 생활을 하고 곧 정년퇴직을 앞둔 공무원인 수필가 신노우의 첫 번째 수필집이다. 저자는 "공직 생활 중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쓴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정리하고픈 마음에 용기를 냈다"고 수필집 발간 이유를 밝혔다. 그의 수십 년 인생의 기록이 수필집 한 권에 담긴 셈이다. 저자는 일과 가족, 이웃, 문학, 그리고 일상 속 소회를 독자들에게 가식 없이 전한다. 특히 어머니와의 함께한 날들을 담은 수필 몇 작품이 눈길을 끈다. 아흔 살에 자식들과 원터치로 통신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갖게 된 어머니, 돌아가시기 며칠 전 아내에게 평생 끼신 반지를 물려준 어머니, 한 움큼 쑥을 코끝에 갖다 대면 생생하게 회상할 수 있는, 어린 시절 나물 캐러 가던 어머니. 저자는 어머니를 위해 수필집의 4분의 1분량을 기꺼이 사모곡으로 할애했다.
고령 출신인 저자는 2002년 계간지 '해동문학' 신인상을 받고 시인으로, 2005년 월간지 '수필과 비평' 신인상을 받고 수필가로 각각 등단했다. 현재 고령군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있다. 255쪽, 1만원.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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