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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서민의 삶 그린 국민화가 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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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갤러리 라우에서는 지금 의미 있는 기획전 하나가 열리고 있다. 오늘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과 맏딸, 외손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서울 가나인아트센터에서 3월 16일까지 열리고 있는 '박수근 100주년 기념전'에서는 그림 값이 45억2천만원에 달하는 대표작 '빨래터'와 25억원짜리 '시장의 사람들'도 공개된다고 한다.

박수근은 회백색의 색감으로 가난한 서민들의 삶을 지극히 한국적인 감각으로 표현하며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린 화가이다. 강원도 양구의 부잣집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일곱 살이 되던 해 부친의 광산 사업이 망하면서 가난 속으로 떨어져 학업도 보통학교에서 접어야 했다. 12세 때 밀레의 '만종'을 처음 본 후 자신도 밀레처럼 훌륭한 화가가 될 결심을 했다고 한다. 가난으로 인해 미술교육을 따로 받지는 못했고 거의 독학으로 공부했다.

한평생 극심한 가난 속에서 살았으며, 가난은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은 후에도 계속되었다. 만년에 계속된 음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어 백내장으로 한쪽 눈을 실명하기까지 했다. 1965년 간경화로 입원한 지 한 달 만에 숨졌다.

홍헌득 특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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