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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인돌 남아 있다면 유네스코급 보물 됐을 것…정만진 '대구여행'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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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역사 답사서 '대구여행'의 집필자인 정만진 '대구 2만 년 여행' 대표를 만나 지역 고인돌 유적 홀대에 대한 소감을 들어봤다.

◆1927년 일제가 처음으로 대구에서 고인돌 조사를 한 이유=한반도에서 발견된 고인돌은 약 4만 기에 달한다. 일제가 지석묘 학술조사에 나섰을 땐 가장 수가 많은 곳, 한반도에서 대표성이 있는 곳을 택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대구의 고인돌은 그 수량이나 학술적 가치에서 볼 때 한반도 고인돌 유적의 대표성을 띠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대구의 고인돌 방치에 대한 소감은=신천변, 수성들, 대구역 앞, 진천천 등에 수㎞씩 늘어섰던 고인돌을 훼손시킨 것은 인류 문화유산을 홀대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대로 보존했다면 지금쯤 수원 화성이나 경주 왕릉에 버금가는 관광자원이 되었을 것이다. 대구 도처에 널려 있었던 수많은 연못, 호수들이 모두 메워진 것도 아쉽다. 그대로 보존되었다면 대구도 춘천 못지않은 호수 도시, 호반 도시가 되었을 것이다.

◆앞으로 고인돌 대책은=지금 대구엔 약 100여 개의 고인돌이 남아 있다. 유적들이 소규모인데다 모두 흩어져 있어 유적지를 대표할 만한 곳이 없다. 가창 제일교회 뒤편 지석묘 유적지처럼 원형을 보존하고 주변을 정비하여야 한다. 쉽게 풀어쓴 안내판을 달아 시민, 학생들이 쉽게 해당 유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상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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