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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살아있네"… 그리스와 평가전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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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만에 대표팀 합류, 손흥민과 2대0 완승 합작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99일 앞두고 기분 좋은 승전보를 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6일 오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대구 청구고 출신의 박주영(왓퍼드)은 대표팀 복귀 자축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전망을 밝게 했다. 손흥민(레버쿠젠)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 골과 어시스트로 첫 원정 8강 진출의 대업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은 전반 18분에 선제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벤치워머 논란' 끝에 13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이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2011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이후 846일 만에 나온 A매치 골이었다. 박주영은 전반 6분쯤 이청용에게 그리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으나 아쉽게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10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날려 추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수비 불안은 서둘러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한국은 그리스가 전반전에만 골대를 3번이나 맞히는 불운에 시달리면서 다행히 실점하지 않았지만, 수적 우위에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쉽게 슈팅을 허용했다. 그리스가 이른 시간 내에 동점골을 기록했다면 흐름이 달라질 뻔한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4-2-3-1 전술로 그리스를 상대했다. 박주영이 원톱 스트라이커, 구자철(마인츠)이 처진 스트라이커에 나섰다. 좌우 날개에는 손흥민과 이청용(볼턴)이 배치됐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출전했다. 수비는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와 이용(울산)이 좌우에 서고, 가운데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포진했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후반에는 김신욱(현대), 김보경(카디프시티), 이근호(상주)가 차례로 교체 투입됐다.

홍명보 감독은 평가전을 마친 뒤 무실점으로 승리한 것을 가장 큰 소득으로 꼽았다. 홍 감독은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하지 않은 게 큰 힘이 됐다"며 "어린 중앙 수비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결승골을 터뜨린 박주영에 대해서는 "전날 최종 훈련을 치르면서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선발로 내보냈다"며 "좀 더 뛸 시간을 주고 싶었지만, 왼쪽 무릎에 작은 부상이 있어서 전반전이 끝나고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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