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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포크는 왜 네 갈퀴를 달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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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는 왜 네 갈퀴를 달게 되었나/헨리 페트로스키 지음/백이호 옮김/김영사 펴냄

서양의 나이프와 포크의 발전을 동양의 젓가락이 발달해온 원리로 설명할 수 있는가? 밀면서 자르는 서양 톱과 당기면서 자르는 동양 톱의 모양에 대해 똑같은 획일적인 논리로 쉽게 설명이 가능한가? 만일 형태가 기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메커니즘이 우리 인공 세계의 모양과 형태를 정하는 것일까?

이 책은 디자인공학의 구루이자 실패의 속성을 연구하는 '실패학'의 대가인 헨리 페트로스키 미국 듀크대학교 토목공학과 석좌교수가 들려주는 유용한 물건들의 놀라운 탄생과 진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집 안 곳곳에 자리 잡은 소소한 물건들은 어떻게 현재의 모양을 갖게 되었을까? 우리가 소유한 물건들의 탄생과 진화의 과정을 뜨거운 학문적 열정과 체계적인 고찰로 연구했다.

작지만 위대한 의미가 담긴 인공물의 역사를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기원, 수많은 창조적 발명가들의 일화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한 개의 갈퀴를 가진 나이프가 두 개의 갈퀴를 가져 음식을 충분히 들어 올릴 수 없던 포크로 변한 뒤 현재의 네 갈퀴를 가진 포크로 탄생하기까지, 초기에는 장기간 음식물을 보존한다는 목적에만 충실한 나머지 전장(戰場)에서 권총을 쏘아 먹어야 했던 통조림을 집에서 한 손으로 간편하게 열기까지, 추위를 피해 옷을 여미기 위한 동물의 뼈가 진화해 단추가 되기까지. 문화, 정치, 기술의 변천에 따라 진화한 인공물의 살아 있는 역사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 책의 원제는 '유용한 것들의 진화'였지만 1995년 한국에 처음 소개될 때 지호출판사가 '포크는 왜 네 갈퀴를 달게 되었나'라는 제목을 달았고 이후 절판됐던 것을 김영사가 재출간하며 같은 제목을 썼다. 403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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