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초단체장 선거 이슈·판세는?] 구미시장

남 시장 "3선으로 시정 마무리" 세 후보 "낙점=당선 공천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구미는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다. 새누리당 공천권이 절대적이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 후보는 3선 도전장을 내민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해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웅 전 경주 부시장, 채동익 전 구미시 경제통상국장이 예비후보 등록 후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을 탈당해 친박연합으로 출마해 낙선한 김석호 새마을연구소장은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고 설욕전에 나섰다.

◆새누리당 공천권이 승패 좌우

구미시장 선거는 남 시장이 지지도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이 후보와 무소속 김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권 향배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남 시장은 재선 8년 동안 성과와 업적에다 현역 프리미엄으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공천권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다만 3선 도전으로 교체지수가 비교적 높은 것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 시장은 "8년 동안의 업적과 성과에 대해 시민들에게 준엄한 심판을 받고,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많은 사업에 대해 중앙부처의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동원해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김용창 예비후보는 구미상공회의소 회원사와 공단 근로자들과 지역 불교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정 계층에 편중된 인지도를 넓혀가는 것이 최대 관건. 상의회장직 사퇴 여부가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연봉 1만원의 경제시장 슬로건을 내건 김 후보는 "소통시장, 친서민시장, 경제시장이 되어 제2의 구미경제 도약시대, 시민이 행복한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재웅 예비후보는 선산읍 출신으로 구미초'중학교를 졸업해 폭넓은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해 공천 경선과정에 김 도지사 조직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투명하고 풍부한 행정경험, 창조적, 합리적, 강한 신념과 소신으로 구미의 미래를 활짝 꽃피우고 열정과 소통의 공감 행정을 펼쳐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은 구미의 새 역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채동익 예비후보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구미시 경제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점을 부각시키며 '경제시장' 적임자를 주장하고 있다. 채 후보는 "신뢰와 원칙이 환영받는 사회를 만들고, 시민과 소통'화합'단결을 통해 구미 경제를 살리고 시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구미시 상모사곡동이 고향인 김석호 후보는 무소속인 탓에 인지도보다 지지율은 다소 떨어진다. 김 후보는 "구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기회주의적으로 나서는 것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며 "침체된 구미산단과 미래 먹을거리 동력을 반드시 키워 보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구미시장 출마자들 모두 경제 전문가를 자처하면서 한목소리로 "침체되고 낙후된 구미 경제를 살리겠다"고 주장한다. 이번 선거에 구미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지 여부가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남 시장은 "일부 후보가 대기업이 구미를 떠나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규직원 800명을 채용하는 등 1만여 명의 인력들이 산업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일부 구미에서 철수했지만 LG디스플레이가 연간 6조원을 투자하는 등 그룹 전체로 보면 인력과 투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웅 후보는 "구미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임을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일부 개선할 점은 있다"며 "금오공대에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국립유전자센터 유치와 파생되는 기업의료 복합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신성장 창조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창, 김석호, 채동익 예비후보는 "과거보다 기업경영환경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국내기업과 외국인기업 간의 역차별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고용과 산업의 파급 효과가 적은 외국인기업에는 막대한 특혜를 주면서 국내기업이 역차별을 받는 것은 집토끼는 먹이를 주지 않으면서 풀을 들고 산토끼만 찾으러 다니는 비정상적인 정책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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