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전국학력평가가 12일 치러진 가운데 지난해 A, B형으로 나눴다 올해부터 다시 통합형으로 치러진 영어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2017학년도부터 필수과목이 되는 한국사는 쉬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이번 시험에는 전국 2천여 개 고교, 132만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입시업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영어 영역 경우 듣기에서 17문항, 읽기(독해)에서 28문항이 출제됐다. 다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7문항에서 4문항으로 줄인다고 밝혔던 '빈칸 추론' 문항은 예년처럼 7문항이었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지난해 수능시험에서 어려운 유형이었던 영어 B형과 비교할 때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제가 평이하게 출제됐고, 다른 독해 지문의 난도도 높지 않았다"며 "다만 지문이 길어 학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국어 영역의 경우 A형은 전년도 수능시험보다 다소 쉬웠고, B형은 좀 더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 A형은 문법 부문에서 음운 현상, 동사와 형용사의 사용, 피동 표현 등 기본 개념을 물어본 데 비해 국어 B형은 한글 맞춤법, 표준 발음 규정, 다의어 등 개념의 활용 능력을 물어 까다로웠다. 수학 영역의 경우 전년도 수능시험에 비해 A형은 어렵게, B형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사회탐구 영역의 난도는 전년도 수능시험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한국사 경우 개념만 알면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됐다. 과학탐구 영역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나왔다.
시험이 치러진 직후부터 네이버 등 인터넷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각 입시업체의 등급 컷이 일제히 공개됐다. 이투스청솔 교육연구소가 추산한 1등급 커트라인(12일 오후 10시 기준)은 ▷국어 A형 97점 ▷국어 B형 93점 ▷수학 A형 76점 ▷수학 B형 87점 ▷영어 95점이다. 진학사가 예상한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A형 97점 ▷국어 B형 93점 ▷수학 A형 76점 ▷수학 B형 88점 ▷영어 94점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상위권 수험생 중 재수생이 상당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재학생만 치르는 학력평가 결과가 잘 나왔다고 자만해선 안 된다"며 "이번 학력평가는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학습 전략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 자신의 상태를 진단하는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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