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은 혈관에 지질성분이 많이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급성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지혈증은 진단 기술의 발달과 함께 혈액 속 지질을 낮춰주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 발견돼 최근 10여년 동안 비약적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일본의 엔도 아키라 박사는 효모에서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저밀도지질)을 선택적으로 줄이는 스타틴 성분을 발견했다. 이후 20여 년간 연구를 통해 1990년대에 대형 제약회사들이 약품을 내놨다. 하지만 효모에서 단일성분을 추출한 합성약이라는 한계 때문에 부작용을 갖고 있다. 아직도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환자들에게 피를 맑게 하는 약물이라며 아무런 저항없이 처방하는 스타틴 약물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근육 통증이다. 큰 불편함을 못 느끼는 경우도 많지만 장기간 복용 시 계단 오르기도 힘들 정도의 근육통을 일으킨다. 근육섬유가 점차 사라져 종아리나 손, 발에 쥐가 나고 굳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 다른 부작용으로 간을 손상시키며 혈당을 올려서 당뇨병을 유발하므로 미국 FDA는 고지혈증 약을 먹을 때 혈당 상승을 경고하고 있다.
최근 단일성분 추출물이 아닌 다성분 한약인 홍국(누룩으로 발효시킨 붉은 색 쌀)을 가공한 처방이 혈액 속 지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임상 실험이 중국에서 시행됐다.
다른 위험 인자(고혈압, 당뇨, 뇌혈관질환)가 없는 고지혈증 위험 환자 4천870명에게 65개 의료기관에서 5년간 홍국 처방을 복용시킨 결과, 대조군에 비해 뚜렷한 지질 저하 및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부작용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누룩을 이용한 건강식품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한약 중에도 누룩을 이용해 만든 발효 한약이 많이 있으며, 최근에는 소화제부터 보약인 공진단까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발효 한약은 인체 흡수율을 높여 적은 양만 먹어도 큰 효과를 낸다는 장점이 있다.
대구시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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