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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회장 '붉은 눈시울'…서상돈상 수상 국채보상운동 얘기하며 울먹여

제8회 서상돈상 시상식이 19일 대구 그랜드에서 100여 명의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인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과 그룹 임직원을 비롯, 여창환 매일신문사장,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서영석 〃공동대표,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인선 정무부지사, 문영수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대유 대구은행 부행장, 김정길 TBC 대구방송 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수상자인 김영훈(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대성그룹 회장이 참석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msnet.co.kr
제8회 서상돈상 시상식이 19일 대구 그랜드에서 100여 명의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인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과 그룹 임직원을 비롯, 여창환 매일신문사장,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서영석 〃공동대표,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인선 정무부지사, 문영수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대유 대구은행 부행장, 김정길 TBC 대구방송 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수상자인 김영훈(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대성그룹 회장이 참석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msnet.co.kr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18일 서상돈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밝히다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고 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18일 서상돈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밝히다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고 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울먹였다. 18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서 열린 제8회 서상돈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밝히다 감정이 북받쳐 서너 차례 울먹이다 눈물까지 보였다.

일본의 경제침략에서 벗어나려는 항일 애국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이 3'1운동의 단초가 되었다고 말문을 연 김 회장은 "1907년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날 당시 한국정부가 짊어진 외채는 총 1천300만원이나 됐다. 지금의 물가로는 4천억원이 이른다"고 했다.

'4천억원'이라는 금액에 당시 시대상황을 고뇌하던 김 회장은 한동안 수상소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고 "서상돈 선생은 전 국민이 국채를 상환하여 국권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했다. 당시 관서지역에서 애국운동을 벌이던 안중근 의사도 국채보상기성회 관서지부를 조직하였다"고 이야기를 풀어낸 뒤 고종 황제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독살되어 결국 3'1운동으로 이어졌다고 말하며 또 한 번 울먹여 행사장 내를 숙연케 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일제강점을 눈앞에 두었던 국채보상운동 당시보다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미'일'중'러 등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지금의 동북아 정세가 더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상돈상은 매일신문사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서상돈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2년에 한 번씩 국가경제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김영훈 회장은 세계에너지총회 공동의장으로 지난해 제22차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유치 및 성공적 개최를 이끌어 한국의 에너지산업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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