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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연봉 1만원·금오공대 의대 유치…구미 지방선거 이색공약

이재웅 구미시장 예비후보
이재웅 구미시장 예비후보
김용창 구미시장 예비후보
김용창 구미시장 예비후보
김수민 구미시의원 예비후보
김수민 구미시의원 예비후보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구미지역 예비후보들이 다양한 이색공약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인 김용창(62) 예비후보는 "연봉 1만원 경제시장이 되겠다. 반납한 연봉으로 기금을 마련해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 측은 '1만원 공약'에 대해 자영업자와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원평동 A음식점은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와 함께 온 가족에게 국밥 4그릇에 1만원을 받고 있고, 중앙시장 B의류업소는 70세 이상 노인에게 1만원에 몸뻬바지 2벌을 판매한다. C방역소독업체는 장애인 가정과 노인을 모시고 있는 가정은 방역 소독비를 1만원만 받기로 했다는 것.

한 업주는 "1만원 연봉받기 공약이 마음에 들어 영업전략으로 채택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아 선거 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주 부시장을 지낸 이재웅(63) 구미시장 예비후보는 "금오공대에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국립유전자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구미공단이 큰 발전을 이루려면 기업의료 복합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신성장 창조산업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은 일은 시장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인 만큼 금오공대와 협력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힘을 보탠다면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구미시의원에 출마를 선언한 김수민(31'녹색당) 예비후보는 "박정희체육관을 구미시민체육관으로 명칭을 바꾸겠다"는 이색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지 여부를 떠나 구미 박정희체육관은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시립체육관인 만큼 특정인의 이름을 붙이는 것보다 구미시민체육관으로 바꾸는 것이 맞다"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땅을 기부하고 건립비를 모금했다면 문제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 체육관은 구미시 소유로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그에 맞게 '구미시민체육관'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이 비정상의 정상화이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에 '박정희로'와 '상모정수도서관'도 이름을 바꾸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시민의 혈세로 건립한 체육관인 만큼 김 의원의 주장이 타당성 있다"고 공감하는가 하면 일부는 "산업화의 주역인 박 전 대통령이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을 감안할 때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라는 의견을 내놓는 등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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