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돌보고, 만나고, 달리고… 영주시장 후보들 이색 선거전

박남서 후보가 요양시설 노인들을 만나 애로를 청취하고 있다. 박 후보 측 제공
박남서 후보가 요양시설 노인들을 만나 애로를 청취하고 있다. 박 후보 측 제공
장화익 후보가 시민들을 만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장 후보 측 제공
장화익 후보가 시민들을 만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장 후보 측 제공
전우현 후보가 자전거 민생투어를 벌이고 있다. 전 후보 측 제공
전우현 후보가 자전거 민생투어를 벌이고 있다. 전 후보 측 제공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주시장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가 도내 최다를 기록, 치열한 경선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기 위한 이색 홍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박남서(57'영주시의회 의장) 후보는 '연봉 1만원 시장 및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효도 7종 세트'를 공약했고, 장화익(전 대구노동청장) 후보는 '장화익의 민생소통 90일' 프로젝트를 선포하고 서민들과 기관단체 노동자들을 만나 현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전우현(한양대 교수) 후보는 일일 1회 자전거 민생투어에 나서고 있다.

연봉 1만원 시장을 공약한 박남서 후보는 "연봉 1만원 시장 공약은 새누리당 정당 전략 대회에서 슬로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공감대를 얻었고 후보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며 "매월 급여액과 사용처를 시청 홈페이지에 상세히 공개하겠다"고 했다.

또한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공약으로 ▷65세 이상 노인 목욕권(이'미용권 겸용) 월 2매(현재 월 1매) 제공 ▷노인회관 냉'난방비 및 급식비 지원 확대 ▷홀몸노인 돌봄서비스 지원 확대 ▷노인 일자리 확대 및 영농지원 확대 ▷마을 구석구석 효도버스 운행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9월 선친의 장례식 부의금 1천만원을 인재육성장학금으로 기탁했고, 지금까지 4천460만원을 인재육성장학회 장학금으로 기탁한 바 있다.

민생투어 90일 작전에 돌입한 장 후보는 "시민들의 고단한 삶이 있는 현장에서 서민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제대로 된 선거 공약을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장 후보는 지난달 11일 개인택시 영주지부 회원, 17일 우체국 집배원, 24일 지체장애인, 31일 농민회 회원들과 만나 이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 제대로 된 공약 개발을 약속했다.

택시 감차의 시급성에 대해서는 "국비를 확보해 자체 LPG 충전소 건립 추진"을, 우체국 집배원들에게는 "비정규직의 근로조건 개선과 처우개선"을, 지체 장애인들에게는 "차별 없는 풍요로운 삶"을 약속했다. 농민회원들에게는 "농업특보를 두고, 농민 의견을 제대로 듣겠다"고 했다.

자전거 민생투어에 나선 전 후보는 "경기 침체로 피해를 입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싶었다. 차량으로 이동하면 자칫 소홀해질 수 있어서 자전거 투어로 시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체감하고, 공감해서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전 후보는 또 "난전에서 만난 한 할머니가 냉이와 쑥을 팔면서 차가운 땅바닥에 앉아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을 보고 옛날 좌판을 깔고 장사하던 어머니 생각이 났다. 자전거 투어만이 이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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