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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독립운동가 김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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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인사들은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삶도 대체로 곤궁했다. 일제 치하를 벗어나면 생활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해방 이후에도 이승만 정권에 가담하지 않고 야당의 길을 걸었던 독립투사들의 경제력은 상당히 열악했다.

대표적인 사람이 운암 김성숙(1898~1969)이다. 승려 생활을 하다가 독립운동에 투신해 옥살이를 했고, 임시정부의 요직을 맡았던 그는 선비적 기질 때문에 이승만 정권하에서 야당으로 일관했다. 이 바람에 가족들의 생활은 곤궁하기 그지없었다. 그가 유품으로 남긴 일기에는 "오늘 200원을 꾸어 쌀을 사왔다. 내가 독립운동을 하고, 정치를 한다고 돌아다니면서 정작 가족은 굶기고 살고 있구나"하는 구절이 적혀 있다. 집안 살림이 얼마나 좋지 않았던가를 짐작할 수 있다.

그가 독립운동을 하게 된 것은 삼촌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그의 삼촌은 대한제국의 군관을 지내다가 일제에 의해 1907년 군대가 해산되자 만주로 망명, 독립운동에 뛰어든 인물이다. 운암은 2008년 4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1969년 오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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