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1일 남은 경선…판세 유지-뒤집기 '막판 승부'

새누리 대구 기초단체장 여론조사

새누리당 대구 동구, 서구, 북구, 수성구, 달성군 기초단체장 경선이 25일 일괄 실시된다. 당원과 국민(여론조사)이 각각 50%씩 참여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경선을 앞두고 경선 참가자들 간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경선 참가자들은 당원과 국민을 상대로 인지도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고, 온갖 인맥을 동원해 지지율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흑색선전까지 나도는 등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매일신문이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여론조사회사인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대다수 지역에서 현역이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2위 후보들의 추격이 맹렬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무응답 46.6%…現청장 떠난 자리 '3파전'

강대식 전 대구 동구의회 의장이 정해용'권기일 전 대구시의원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선생님은 새누리당의 동구청장 후보들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강대식 전 대구 동구의회 의장' 26.8%, '정해용 전 대구시의원' 13.7%, '권기일 전 대구시의원' 12.9%, '잘 모름' 46.6%였다. 강 전 의장은 신암 1'2'3'4'5동, 해안동, 안심 1'2'3'4동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고, 정 전 의원은 도평동, 불로봉무동, 지저동, 동촌동, 방촌동, 공산동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권 전 의원은 신천 1'2'3'4동, 효목 1'2동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동구청장 경선은 남은 기간 세 명의 후보 간 치열한 선두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 전 의장은 굳히기 전략으로, 정'권 전 의원은 뒤집기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권 두 사람의 단일화 얘기까지 나오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서구…강성호 '현역 프리미엄'…류한국 상승세 뚜렷

강성호 현 서구청장이 류한국 전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양상이다. '선생님은 새누리당의 서구청장 후보들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강성호 현 서구청장' 35.8%, '류한국 전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24.8%, '잘 모름' 39.4%로 답했다. 강 구청장은 서구 전 지역에 걸쳐 류 전 사장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고, 남성과 여성 모두 류 전 사장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강 구청장은 연령별에서도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다. 따라서 서구청장 경선은 강 구청장이 앞서는 가운데 류 전 사장이 뒤쫓는 양상이다. 두 사람은 구민뿐만 아니라 당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 구청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선두 유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의성 출신인 류 전 청장은 고향민과 공무원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10%도 안 되는 낮은 인지도에서 출발했으나 여타 후보들을 따돌리면서 1위 후보를 급격히 추격, 20% 중반의 지지를 확보하며 2위로 올라선 류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북구…배광식·이재술, 오차범위 내 선두 갈려

배광식 전 대구 북구 부구청장이 이재술 전 대구시의회 의장을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생님은 새누리당의 북구청장 후보들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배광식 전 대구 북구 부구청장' 28.1%, '이재술 전 대구시의회 의장' 24.9%, '잘 모름' 46.9%로 답했다. 배 전 부구청장은 고성동, 칠성동, 침산1'2'3동, 노원동, 산격동, 대현동, 관문동, 태전동, 구암동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 전 의장보다 앞섰다. 이 전 의장은 읍내동, 동천동, 국우동, 관음동, 검단동, 무태조야동에서 배 전 부구청장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두 후보가 오차 범위에 있긴 하지만 배 전 부구청장이 장애인 10% 가산점을 얻는 덕분에 다소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두 사람은 민심뿐만 아니라 당심을 얻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흑색선전이 등장해 혼탁 선거로 흐를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내 경선임을 감안, 인격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수성구…김형렬·이진훈 전현직 7.6%p 차 접전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선생님은 새누리당의 수성구청장 후보들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이진훈 현 수성구청장' 30.0%,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 22.4%, '김대현 전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교수' 9.2%, '잘 모름' 38.4%로 답했다. 이 구청장이 김 전 구청장을 오차 범위 바깥으로 따돌리며 앞서는 것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이 구청장은 수성구 전 지역에 걸쳐 두 사람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연령별로도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상대 후보를 따돌렸다. 이에 따라 이 구청장이 앞서는 가운데 김 전 구청장과 김 전 교수가 뒤쫓는 양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달성군…김문오 독주 맞서 후보 단일화 변수

김문오 달성군수가 박성태 전 대구시의원과 강성환 전 다사읍장에 비해 상당히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생님은 새누리당의 달성군수 후보들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김문오 달성군수' 35.7%, '박성태 전 대구시의원' 23.6%, '강성환 전 다사읍장' 16.9%, '잘 모름' 23.8%로 응답했다. 김 군수는 박 전 시의원에 비해 12%포인트가량 앞섰고, 강 전 읍장에 비해서는 20%포인트가량 지지를 더 받았다. 김 군수는 화원읍, 다사읍, 가창면, 하빈면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얻었고, 박 전 시의원은 논공읍, 옥포면, 현풍면, 유가면, 구지면에서 김 군수에 비해 근소하게 앞섰다. 박 전 시의원과 강 전 읍장 간 단일화가 변수라는 점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두 사람이 얻은 지지율이 김 군수의 지지율보다 높아 단일화 향배에 따라 달성군수 선거의 구도가 잡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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