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를 공개하고, 내년 1월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아라는 직육면체 모양의 케이스로 스마트폰의 골격을 만들고 그보다 작은 직육면체 모양의 부품 모듈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만드는 '맞춤형 스마트폰'이다.
구글 측은 내년 1월 내놓을 첫 제품에 '그레이(회색)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립하는 사람이 모양과 색깔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게 하되 기본형은 '칙칙한 회색'으로 내놓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기본형 그레이폰에 화면, 배터리, 프로세서, 와이파이 모듈만 넣어 공급할 예정이며 나머지 기능은 시장에 맡기기로 했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모듈형 부품을 사서 끼워 넣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모듈 크기는 20㎜단위로 표준화돼 그레이 폰의 골격에 끼울 수 있도록 설계된다.
그레이폰의 부품 원가는 약 50달러로 예상되며 소비자에게 판매될 때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글 측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마치 안드로이드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처럼 (부품 등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레이폰이 비닐로 밀봉 포장돼 동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전날 아라 계획의 모듈 개발 키트(MDK) 버전 0.10을 개발자들에게 공개했으며, 포럼과 메일링 리스트를 만들어 개발자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구글 아라 개발팀은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카네기멜런대의 연구실과 3차원 프린터 업체인 3D 시스템스 등과 협력해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라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라의 모듈형 부품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용 드라이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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