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삼성그룹의 백업 데이터를 보관하는 삼성SDS ICT과천센터에 불이 나면서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들의 일부 서비스가 중단돼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삼성카드는 21일 체크카드와 현금서비스 등 일부 서비스를 복구했다고 밝혔지만 온라인 쇼핑몰 등 인터넷망을 이용한 카드 결제나 삼성카드 홈페이지, 앱을 이용한 서비스는 중단된 상태다. 주요 데이터의 손상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회사원 백원규(29) 씨는 "아침에 급하게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결제해야 하는데 먹통이어서 짜증났다. 결제가 안 될 수 있다는 문자는 21일 오전 11시가 돼서야 왔다"며 "삼성카드에서 문자로 정보 유실이나 유출 우려는 없다고는 하지만 또 개인정보가 털릴까 봐 걱정이다"고 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유통업체에서도 일부 삼성카드 결제가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현금과 삼성카드로만 결제가 되는 대구 북구의 한 창고형 할인매장에서는 21일 삼성 체크카드 가운데 일부 카드의 결제가 불가능했다. 매장 직원들조차 어떤 체크카드 종류가 결제 가능한지 카드 단말기에 직접 긁어봐야 알 수 있어 체크카드 이용자들은 혼란스러웠다. 유모(59'여) 씨는 "카트 한가득 물건을 담아왔는데 결제가 안 된다니 황당하다. 입장할 때 특정 체크카드는 결제가 안 될 수 있다는 말도 없었다"고 했다.
대구의 다른 대형마트를 찾은 삼성카드 이용자는 "삼성카드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바꾸기 위해 왔는데 카드 업무가 불가능해 헛걸음을 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측은 "현재 고객들의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있으며 하루빨리 서비스가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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