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사 무궁화 파낸 자리 1년째 방치, 왜?

최병국 전 경산시장 식재…市 "마땅한 나무 못 구해"

최병국 전 경산시장이 기념식수한 무궁화 세 그루 중 한 그루가 말라죽어 제거된 뒤 그 자리가 1년 이상 방치돼 의구심을 낳고 있다. 김진만 기자
최병국 전 경산시장이 기념식수한 무궁화 세 그루 중 한 그루가 말라죽어 제거된 뒤 그 자리가 1년 이상 방치돼 의구심을 낳고 있다. 김진만 기자

경산시청에 식재된 무궁화 나무 중 한 그루가 고사한 후 파낸 자리가 1년이 지나도록 방치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나무는 최병국 전 경산시장이 5년 전인 지난 2009년 식목일에 기념식수한 무궁화 3그루 중 하나다.

경산시청 국기게양대 뒤편 공터에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국제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조요시 및 중국 교남시 시장,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등 10여 명이 심은 기념식수가 나란히 있다.

이 기념식수 가운데 최병국 전 시장이 기념식수한 무궁화 3그루 중 붉은 무궁화 한 그루가 지난해 원인 모를 이유로 말라죽었고, 관리 부서인 산림녹지과에서 뽑아 냈다.

이후 나무가 있던 자리는 1년이 지나도록 움푹 파인 채 방치됐다. 이를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같이 심은 나무 가운데 유독 최 전 시장이 심은 나무만 말라 죽은 게 이상하다. 또 왜 나무 뽑은 자리를 오랫동안 그대로 두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의아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산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고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무궁화나무 아래 토양을 검사했지만 특이사항을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조형미를 맞추기 위해 옆에 살아있는 무궁화보다 키가 큰 무궁화를 찾기 위해 수소문했지만 마땅한 나무를 구하지 못해 새로 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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