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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 책!] 김청수 시집 '무화과나무가 있는 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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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수 시집 '무화과나무가 있는 여관'/ 김청수 지음/ 시와사람 펴냄

김청수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강경호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보여주는 시세계는 시인의 가족사와 자신의 실존을 담아내고 있다. 주로 회한과 상처, 통찰과 정신성의 시세계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책 제목이기도 한 '무화과나무가 있는 여관'은 저자가 지나온 지난한 삶을 드러내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젊은 시절 여관 뜰에서 무화과를 따 먹으며 주린 배를 채우던 일은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가난의 상처다. 이 밖에도 유년 또는 젊은 시절의 가난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이 적지 않다.

이처럼 궁핍한 시대를 건너온 저자의 작품들은 아프다. 이제는 흔적이자 그리움이 됐지만. 강경호 시인은 "이제 시인의 정신은 건강하고 견고하다. 칼에 찔려도 아파하지 않을 정도로 상처와 고통에 내성이 생긴 존재가 됐다"고 평했다. 저자는 삶을 어떻게 살아내는지에 대한 것, 바로 '실존'의 방식을 담담하게 시로 표현한다.

고령 출신인 저자는 올해 시와사람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2005년 '개실마을에 눈이 오면'을 시작으로 '차 한 잔 하실래요' '생의 무게를 저울로 달까' 등의 작품집을 펴냈다. 현재 고령문인협회 시분과 위원장, 달성문인협회 편집장 등으로 있다. 126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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