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택시 상황극 두번째 대구 공연…친절 싣고 뛰뛰 빵빵

좌충우돌 현장 에피소드 다뤄

택시 상황극
택시 상황극 '우리는 행복을 전하는 사람들' 공연 장면. 극단 한울림 제공

지난해 대구지역 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장기공연을 펼쳤던 택시 상황극 '우리는 행복을 전하는 사람들'이 올해 두 번째 편을 공연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대구광역시 교통연수원과 극단 한울림이 공동 기획해 3월 31일부터 7월 18일까지 대구시 교통연수원 대강당 무대에 오르고 있다. 모두 39회에 걸쳐 올해 1만여 명의 대구지역 법인 및 개인택시 기사들이 관람할 예정이다.

이번 두 번째 편의 부제는 '우리는 택시 한 가족'이다. 모두 50분 분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실제 교통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택시 손님 및 기사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딸의 친구들을 손님으로 태운 구 기사와 친구의 아버지를 몰라본 동창생들, 서로 언성을 높이던 이들은 뒤늦게 서로 부끄러워하며 교훈을 얻는다.

택시라는 공간을 공유하는 손님과 기사는 '우리는 모두 한 배에 탔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잠시나마 운명 공동체가 돼야 한다. 이는 서비스 만족도는 물론 교통안전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모든 손님을 내 가족같이 여기자'는 친절 운전 메시지를 딱딱한 교육이 아닌 웃음과 감동으로 전한다.

극단 한울림은 최근 교육 및 인식 개선을 위한 연극 제작과 공연에 힘쓰고 있다. 큰 호응을 얻으며 전국적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선인장 꽃피다'도 올해 두 번째 편으로 대구지역 중'고교생 3만여 명과 만난다.

한울림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택시 친절 교육에 연극 형식을 도입했고, 반응이 좋아 올해 두 번째 편을 준비했다. 이 작품이 택시 손님들의 만족도 향상은 물론 '불친절하고 무뚝뚝한 도시, 대구'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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