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최초 시내면세점인 그랜드호텔 면세점이 문을 열면서 면세점에 대한 지역민들의 갈증이 해소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그랜드호텔 면세점은 지난 20여 년 동안 지역 관광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그랜드 호텔이 모기업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호텔 별관 4층 건물에 1천224㎡ 규모로 1'2층 해외명품관, 3층 국내브랜드관, 4층 카페테리아로 구성됐다. 그랜드호텔 측은 인테리어비와 상품 수입비로 120여억원을 투자했을 정도로 면세점 사업에 각별히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그랜드호텔에는 연간 7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숙박하고 있는데 중국인 관광객이 대다수인 만큼 이들의 구매력을 겨냥했다. 그랜드 호텔 관계자는 "그랜드 호텔 면세점은 대구 최초의 유일한 시내면세점"이라며 "화장품, 가방, 시계, 액세서리, 안경류, 담배, 주류, 인삼류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면세점에 유치된 브랜드 전체 130여 개 중 수입 브랜드가 100여 개이다.
대구에 잘 갖춰진 면세점이 들어서면서 쇼핑문화도 개선되고 있다. 대구에 들어선 첫 시내 면세점으로 인해 외국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민도 그동안 부산으로 원정을 가 구입해야 했던 불편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랜드호텔에 따르면 면세점을 찾는 고객은 하루 평균 300명으로 이 중 외국인이 약 100명이다. 그랜드호텔 양정윤 전무는 "내국인 매출이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지역민이다. 그만큼 시내 면세점의 등장으로 지역 이용객의 면세품 구입 갈증이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그랜드 면세점은 올 상반기 중 인터넷쇼핑몰도 오픈할 예정이다. 그랜드호텔 면세점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며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다만 주요 고객인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요청이 있을 경우 영업 외 시간에 문을 열어주기도 한다.
내국인이 시내면세점을 이용할 때는 입장에 제한이 없지만 구매를 원할 경우 여권을 소지해야 하고, 비행기 티켓 편명과 출국일을 알아야 한다. 시내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은 바로 가져갈 수 없으며, 출국 당일 공항의 면세품 인도장에서 받을 수 있다.
그랜드호텔 양정윤 전무는 "대구를 찾는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이 해외 유명 상품과 지역 특산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여행의 즐거움을 미리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형 해외브랜드가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지만 고객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중'저가 브랜드를 앞세워 점차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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