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펼쳐진 대상을 찍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찍는 자신을 해석하는 작가 이주형 사진전이 13일부터 20일까지 갤러리 제이원에서 열린다.
회화와 마찬가지로 사진도 구도와 색을 통해 대상을 드러내고 관람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무엇을 보여주는 것만큼 무엇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다. 보여주기 위해서는 가리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무엇을 일관되게 숨기면 그것은 드러내려는 것을 강하게 가리키는 것이 된다. 이 작가는 이러한 이치를 구현하기 위해 햇빛 가리개, 블라인드, 커튼 등의 가림막을 등장시킨다.
사진 속에서 가림막은 실내와 창밖 풍경과의 만남을 방해하는 요소로 비춰진다. 하지만 가릴수록 가림막 사이로 보이는 대상에 더 집중하게 되고 창밖 풍경은 관람객들의 상상력으로 보충되어 재구성된다. 가림막이 실내와 창밖 풍경을 단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양자를 매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의도된 가림막은 새로운 시각적 질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평면에 깊이감을 부여한다. 053)25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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