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안벨트 접전지역을 가다] (下)울진·영덕·울릉

공천보다 밑바닥 표심…도·군의원 선거 "안심은 금물"

울진, 영덕, 울릉의 도의원 선거구와 기초의원 선거구는 군수선거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내부에서는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당 공천보다는 밑바닥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원 울진군 제1선거구(울진읍, 서면'죽변면'북면)

새누리당 공천의 장용훈(52) 후보와 무소속 남용대(60) 후보간의 예측불허의 박빙 게임이 연출되고 있다.

군의원 재선으로 울진군의회의장을 역임한 장용훈 후보는 무난한 의정활동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울진읍생활체육공원과 수영장'학생도서관 조속 건립, 북면의 통일안보교육관 건립과 안보공원 조성, 죽변면 해산물축제 개최, 서면 왕피천 생태탐방로 확대 등을 지역별 맞춤형 개발공약으로 내걸었다. 장 후보의 약점은 북면 돼지농장 33억원의 예산 반영에 따른 군의원 돈 로비사건이 일어나 당시 의장으로서 의회 위상을 추락시킨 점이다. 또 술로 인한 물의로 군의원 이미지를 구긴 전력도 부정적 요인이다.

대한지적공사 군포'의왕지사장을 역임한 남용대 후보는 2010년에 이어 무소속으로 두 번째 도의원 도전이다. 그는 "선거에는 왕도가 없다. 바닥 민심을 알고 주민밀착 행보를 위해서는 지역을 누비는게 선거 전략이다"며 3년째 지역구를 도는 민생투어로 유권자들에게 파고 들고 있다. 주요 공약은 도시계획 전면 재검토, 한울원전과 연계한 특성화 전문대 신설, 유통구조개선을 통한 재래시장 경쟁력 확보, 불영계곡을 중심으로 백두대간과 연결되는 관광프로젝트개발, 복지시설사업의 다각화와 소득증대 등이다. 벌금 전과가 1건 있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장용훈 52 새 영남대 정당인 1억1천426만원 병역필 전과없음

▶남용대 60 무 울진농고 무직 1억251만원 병역필 전과1건

▶경북도의원 울릉군선거구

현역인 새누리당 이용진(58) 후보와 무소속 남진복(55) 후보가 박빙의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2선을 노리고 남 후보는 3번째 도전이다.

이 후보는 4년 동안의 의정활동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육군 장교 출신으로 오랜기간 울릉군재향군인회를 이끌며 탄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울릉군의 변화를 바라는 주민들 사이에선 도의원을 지낸 경험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남 후보는 24년 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행정경험과 경북도청공무원노조위원장을 지낸 행동하는 일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도청과 중앙부처를 아우르는 인맥도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 사이에선 "선거 철만 되면 울릉도에 들어왔다가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육지로 나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간 유권자에게 큰 믿음을 주지 못한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당락에 대한 예측도 팽팽히 엇갈린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남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막판 분위기는 안갯속이다.

이 후보는 "울릉공항 건설과 사동항 2단계 개발, 일주도로 조기 준공 등 군민의 최대현안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남 후보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울릉군을 위한 맞춤형 인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군이 주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주면, 풍부한 행정경험과 인맥을 갖춘 제가 예산확보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울릉 김도훈 기자 hoon@msnet.co.kr

▶이용진 58 새 육군3사관학교 경북도의원 1억2천518만1천원 육군소령 전과없음

▶남진복 55 무 경북대 행정대학원 전 경북도청공무원노조위원장 1억4천600만원 육군일병 전과1건

▶울진군의원 가 선거구(울진읍, 서면-2인 선거구)

2명을 선출하는 울진군의원 가 선거구(울진읍, 서면)에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임형욱(44)'장복중(44) 후보, 현 군의원인 무소속 장시원(43) 후보, 무소속 강진철(54)'양승철(49)'이영희(54) 후보 등 6명이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울진당원협의회 청년부장 출신인 임형욱 후보는 8년간의 당 생활을 기반으로 당원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울진청년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장복중 후보는 조경과 임업 분야의 전문성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다. 무소속 후보들과의 팽팽한 접전으로 군의원에 첫 도전하는 두 후보 중 1명은 낙마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장시원 후보는 진보 성향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표방하고 있다. 부산일보 편집부장 등 20년간 기자로 활동한 강진철 후보는 군의회의 위상을 높여 집행부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군의원 출신인 양승철 후보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조례 제정 등으로 '밥값하는 군의원'이 되겠다고 벼른다. 여성인 이영희 후보는 바르게살기운동 울진읍 여성부위원장 등 사회활동을 강점으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임형욱 44 새 고려사이버대 제일화원대표 1억3천535만원 병역필 전과없음

▶장복중 44 새 경북대 거산주식회사 이사 4억3천589만원 병역필 전과1건

▶장시원 43 무 서울예술전문대 군의원 4억207만원 병역필 전과1건

▶강진철 54 무 부산대 경영대학원 자영업 3억7천262만원 병역필 전과없음

▶양승철 49 무 한국외대 정치행정언론대학원 (주)그란시아 기술고문 1억2천705만원 병역필 전과1건

▶이영희 54 무 죽변종고 바르게산악회 울진군 여성부장 6천648만원 전과없음

▶영덕군의회 가선거구(영덕읍,강구'남정'달산면-3인 선거구)

가선거구는 영덕군 유권자의 55%가 집중된 곳으로 새누리당 최재열(61)'이강석(52)'박문태(58) 후보와 무소속 강덕희(50)'하병두(58)'구천식(61) 후보 등 6명이 군의원 세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역 의원 2명에 정치신인 3명과 중고신인 1명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강석, 하병두 2명의 현역 군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조직력에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선거공보물에 게시된 억대의 부채'2건 이상의 전과가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 최 후보는 영덕읍 이장 출신으로 읍내 이장들을 중심으로 지지세 확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강석 후보는 현역 군의원으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지만 호불호 평판이 극명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6년 군수로 출마했던 박문태 후보는 고향 강구를 중심으로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무소속 강덕희 후보는 '여장부론'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군의원이지만 전과문제로 탈당후 무소속 출마한 하병두 후보는 조직과 친화력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영덕군 기획실장 출신의 구천식 후보는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어 약한 조직력 보완이 급선무이다.

김대호 기자

▶최재열 61 새 포항대 영덕덕곡1리 이장 2억7천376만7천원 육군 일병 소집해제 전과없음

▶이강석 52 새 포항대 중퇴 영덕군의원 -1억6천463만4천원 육군 일병 소집해제 전과3건

▶박문태 58 새 안동대 대학원 화림봉사단회장 3억6천695만9천원 무학소집면제 전과1건

▶강덕희 50 무 서라벌대 영덕고 학부모회장 1억9천114만1천원 비대상(여) 전과없음

▶하병두 58 무 포항대 영덕군의원 -1억3천22만8천원 육군하사 만기제대 전과2건

▶구천식 61 무 영덕고 전 영덕군 기획감사실장 6천424만5천원 육군 일병 소집해제 전과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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