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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치킨 "13억 중국시장 체인점 나서자"

치맥축제 7월 닝보서 개최, 2년간 中 전역 돌며 이벤트

중국에 대구산 치킨점이 진출할 날이 오지 않을까. 대구 치킨의 맛을 중국에 전하는
중국에 대구산 치킨점이 진출할 날이 오지 않을까. 대구 치킨의 맛을 중국에 전하는 '닝보 치맥 축제'가 오는 7월 10~13일 대구시 자매도시인 닝보시에서 열린다. 지난해 대구치맥축제 장면. 매일신문 DB

'대구의 치맥이 만리장성을 넘는다.'

대구 치킨의 맛을 중국인들에게 선보이는 축제가 올여름 중국 현지에서 열린다. '치맥 국제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7월 10~13일 중국 닝보시 대극원 광장에서 대구시와 닝보시 후원으로 '닝보 치맥 축제'를 주최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27일 닝보시 국제회의실에서 닝보시 측과 축제 일정에 최종 합의했다.

조직위 윤병대 사무총장은 "이번 축제는 치맥 원조도시인 대구의 치킨 맛을 중국에 선보이고, 이를 통해 대구 치킨'식품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함이다"며 "특히 중국의 짝퉁 치킨브랜드와 차별화된 한국 치킨의 맛을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축제가 열리는 닝보시는 상해에 인접한 인구 860만의 도시로, 대구시와는 2001년부터 우호도시로 교류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자매도시를 체결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닝보시는 자매도시 체결 1주년을 기념해 이번 치맥 축제를 조직위에 요청했다. 닝보 치맥 축제가 열리는 대극원 광장은 시민들이 여름철 더위를 피해 여유를 즐기는 명소다.

축제에선 치킨'맥주 시식과 공연 등 볼거리가 함께 열린다. 치킨은 통관의 어려움 때문에 대구에서 1차 가공해 현지로 공수한 뒤 축제 현장에서 직접 조리한다.

축제는 '한중 합작'으로 진행된다. 한국 쪽에서 땅땅치킨이 치킨을, 청우식품이 소스를 공급하고, 대구 업체들이 무, 식용유, 파우더(튀김가루) 등을 제공한다. '대구경북계육식품발전협력회'가 축제를 돕고, 대구시는 통관, 장소협찬 등을 지원한다.

중국 측에선 닝보미디어그룹과 현지 맥주 회사가 참여, 사전에 무료 시식권을 배포하며 홍보를 맡는다. 현장 60개 부스에선 치킨 한 마리에 100위안(원화 1만6천원)을 받고 판매도 한다. 축제 예산은 중국 닝보미디어그룹에서 6억원을 지원하고 판매수익은 2억원으로 추산된다.

축제 현장에는 '대구치킨 역사관'을 설치, 치맥 원조 도시인 대구를 알린다. 7월 16~20일 열리는 '2014대구 치맥 축제'(본지 27일자 13면)에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관광 신청 접수도 진행한다. 조직위는 4일간의 축제 기간 중 40여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사무총장은 "닝보를 시작으로 향후 2년간 중국 전역을 돌며 8차례의 치맥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며 "이번 닝보 치맥 축제의 성공으로 대구 식품기업들의 중국진출이 꼭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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