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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검은 다이아몬드, 레오니다스 다 시우바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FIFA 월드컵은 세계인의 꿈이자 즐거움이다. 지구촌 70억 명은 매일 밤 그라운드 위를 질주하는 22명의 선수들과 함께 숨을 쉬며 뜨거운 한 달을 같이 보낸다.

2002년 오늘 부산에서 벌어진 한일월드컵 D조 첫 경기에서 한국은 황선홍과 유상철의 골로 강호 폴란드에 2대 0 쾌승을 거뒀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첫 출전 이래 역대 4무 10패의 치욕적 월드컵 성적표에 드디어 1승을 보탰다. 이후에도 한국은 계속 승승장구, 월드컵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보았다.

1938년 오늘 개막한 프랑스 월드컵에서 폴란드를 꺾고 4강에 오른 주역이 있었다. 이 대회에서 8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했던 브라질 대표팀의 레오니다스 다 시우바는 검은 다이아몬드로 불리며 브라질의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16강에서 만난 폴란드를 상대로 6대 5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혼자 4골을 기록하며 팀의 신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준결승 경기에 레오니다스를 출전시키지 않으면서 브라질은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결국 그는 이탈리아의 매수설(?)로 비운의 스타로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이시클 킥의 창시자로 오래오래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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