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에서 활약이 기대되던 스타 플레이어들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잇따라 낙마하고 있다.
이달 20일 예정된 C조 조별리그 '신'과 '인간'의 맞대결은 끝내 무산됐다. '인간계 최강자'로 불리는 콜롬비아의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가 부상 탓에 월드컵에 불참, 코트디부아르의 '드록신(神)' 디디에 드로그바와의 득점 경쟁이 불가능해졌다.
이적료 6천만유로(약 875억원)에 프랑스리그 모나코로 옮긴 팔카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던 당시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득점 3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월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 뒤에도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전의를 불태웠으나 결국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3일 자국의 최종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필승 각오 대신 "이제는 밖에서 팀을 응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며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B조의 네덜란드는 베테랑 미드필더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 없이 스페인'칠레'호주와 묶인 '죽음의 조'에서 탈출해야 한다. 판 데르 파르트는 2001년부터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109경기에 출전, 예비명단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선수였으나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같은 조의 칠레 역시 웃을 처지가 아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마티아스 페르난데스가 오른 발목 부상으로 이번 월드컵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포함해 국가대표로 60경기에 출전, 14골을 터뜨린 그는 예비명단에 포함된 상태였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칠레로서는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죽음의 조' D조(우루과이'이탈리아'잉글랜드'코스타리카)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2일 무릎 부상에서 회복중인 핵심 공격자원, 주세페 로시를 결국 최종 명단에서 제외했다. 또 지난 1일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상대의 강한 태클로 왼쪽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미드필더, 리카르도 몬톨리보도 브라질 행이 좌절됐다.
반면,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1골)인 루이스 수아레스는 무릎 절개 수술을 받고도 우루과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훈련 도중 왼쪽 무릎 연골을 다친 그는 지난달 수술을 받아 우려를 낳았지만 현재 근육 스트레칭과 러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멕시코는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루이스 몬테스가 다리에 골절 부상을 입었고, 크로아티아는 예비명단에 포함됐던 미드필더 니코 크란차르가 훈련 중 햄스트링을 다쳐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태극전사' 가운데에서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왼쪽 풀백 박주호는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위 염증 때문에 예비 명단에만 포함됐으나 김진수의 부상 회복이 더디다는 홍명보 감독의 판단에 따라 대표팀 출국 전날 극적으로 브라질 행 티켓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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