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에 이변이 연출됐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영만(61'사진) 전 도의원이 장욱(59) 현 군수를 누르고 군위군수에 당선된 것이다. 4년 전 군수 선거에서 310여 표 차로 아깝게 진 뒤 절치부심하며 4년을 기다렸다가 이번 선거에서는 불리하다는 여론을 뒤집고 역전승했다.
김 당선인은 4년 전 선거가 초박빙의 살얼음판 승부로 갈린데다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두 사람의 리턴매치가 성사되자 '김영만의 선택이 군위의 대박'이라는 슬로건으로 바닥 민심을 공략하는 것으로 선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시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당선인은 단 한 번도 장 군수를 앞서거나, 근소한 차이로 좁혀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 기간 내내 묵묵히 바닥 민심을 파고들었다.
당선 확정 직후 김 당선인 선거 사무실에는 지지자들과 주민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지지자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까지 흘리며 '군위군수 김영만'을 연호했다.
김 당선인은 지지자들에게 "운동회가 끝나면 청군과 백군은 사라지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듯 우리는 청군과 백군이었을 뿐"이라며 "이제는 반대편 진영의 사람들을 모두 끌어안고 '새 군위 창조'에 매진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어 "지금은 화합과 변화, 그리고 차별 없는 군정을 통해 군위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면서 "그동안 분열과 차별로 지역 경제 발전이 뒷전으로 밀렸던 암흑의 시대를 마감하고, 웃음꽃이 활짝 피는 살기 좋은 군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주어진 4년 동안 군위군민들과 함께 손에 손 잡고 행복한 군위를 만들어가겠다"며 "지역의 화합과 군위의 힘찬 미래를 위해 출향인들의 손도 함께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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