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수 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이승율(62) 당선인은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피를 말리는 시간을 보냈다.
청도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청도 군수 선거 개표는 시종 초박빙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번 선거에서 사력을 다한 전쟁을 치른 이승율 당선인은 무소속 김하수 후보와 개표전에서도 불꽃 튀는 승부를 펼쳤다.
이 당선인은 지역발전론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김 후보는 인물론으로 밑바닥을 파고들었다. 두 후보는 당선 유력 결과가 나온 5일 오전 1시까지 7시간 동안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살얼음판 승부를 벌였다. 5일 오전 6시 최종집계 결과에서 양측의 표 차이는 97표에 불과했다. 선거를 앞두고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흘러나왔으나 이 같은 초접전 양상이 펼쳐질지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지역별로 투표함이 열렸지만, 표 차이는 크지 않았다. 개봉 투표함별로 표 차이가 적게는 10여 표, 많게는 170여 표에 불과해 누구도 섣불리 승리를 점칠 수 없는 팽팽한 긴장이 이어졌다.
초반 개표에서는 이 당선자가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청도지역 2개읍 7개면 가운데 유권자가 가장 많은 청도읍 개표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 당선자는 280여 표를 앞섰다.
그러나 자정을 넘긴 5일 0시 30분쯤 청도읍 개표에서 김 후보가 이 후보를 200여 표 정도 앞서면서 표 차이는 순식간에 80여 표 차이로 줄어들었다. 개표 종료시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승율 당선인은 "선거운동은 물론, 개표과정에서 민심이 천심임을 느꼈다. 민심을 정확히 읽고 청도군민 행복시대를 여는 최전선에 항상 자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역동'과 '민생'을 군정의 2대 핵심으로 삼아 청도군 행정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공무원의 업무능력을 높여 다른 시군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군정 역량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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