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봄 재킷 대신 핫팬츠'원피스가 백화점 쇼윈도를 점령했다. 쇼윈도 마네킹은 '미니'의 정석 핫팬츠를 비롯해 미니스커트, 원피스, 마 소재 재킷 등 시원한 소재와 화려한 색상이 돋보이는 여름옷으로 갈아 있었다. 초여름 패션 트렌드와 생기발랄한 10대부터 40대까지 연령별 여름 패션 트렌드를 짚어본다.
◆다이어트 패션
요즘은 나이를 불문하고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 의상의 색깔이나 무늬, 패턴 등에 신경을 써서 날씬한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 다이어트 패션의 본질이다. 아래위가 같은 색상인 원피스가 무난하다. 허리선을 높게 잡은 라인에 주름이 들어가거나, 같은 계열 색상의 리본이나 벨트를 매치해 입으면 하체가 길어 보인다. 반면 보색 관계의 색상을 입으면 시선을 나눠 키가 작아 보일 뿐만 아니라 뚱뚱해 보인다. 다만 나팔꽃처럼 퍼지는 플레어 스커트는 굵은 허벅지를 감춰주며, 반씩 포개서 여며주는 역할을 하는 랩 스타일의 블라우스나 톱은 넓은 어깨 선을 사선의 시각적 효과로 좁아 보이게 한다.
목선을 깊이 판 T셔츠 라인은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주며, 절개선이 난 역 V자형 '치마바지'는 늘씬함을 높여준다. 치마바지는 얇은 속바지 위에 허벅지 부위를 조여주는 겉바지가 일체형이라 각선미를 살리기에도 상대적으로 편하다. 목에 끈이 있는 '홀터넥 톱'의 경우도 역 V자형 라인을 택하면 노출되는 어깨 선이 위로 올라 보이는 효과를 준다.
정장 투피스의 경우 상의를 길게 늘어뜨리는 것은 상체가 길어 보이게 되는 스타일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여성캐주얼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경(대구 중구 동성로) 씨는 "일반적으로 세로 줄무늬 상의는 날씬한 이미지를 심어주지만 굵은 줄무늬는 오히려 시선을 옆으로 퍼져 보이게 할 수 있다"며 "꽃무늬나 물방울 패턴이 시선을 집중시켜 뚱뚱한 보디라인이 잘 감춰진다. 짧은 기장의 카디건이나 재킷을 덧입으면 허리 라인이 높아져 하체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고 했다.
◆시스루 룩
더운 날씨로 여성들의 옷차림이 한층 가벼워졌다. 이에 따라 속이 비치는 시스루 패션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시스루 패션은 단순히 시어 소재를 이용한 속살이 비치는 실루엣으로 몸매를 드러내어 섹시한 매력을 어필했다면 올해에는 오간자, 실크, 시폰, 레이스, 펀칭 크로셰 등 소재와 컬러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나이별 패션 트렌드
▷10대= 미니스커트보다 '핫팬츠'가 주목받고 있다. 간단한 스타일링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브랜드들은 앞다퉈 핫팬츠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핫팬츠의 길이는 더 짧아졌으며 색상도 다양해졌다. 그중에서도 형광 오렌지나 옐로, 핑크 색상 등의 핫팬츠가 대거 출시되고 있다. 형광색과 젊음의 상징인 핫팬츠의 조화는 청량한 느낌과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20, 30대=길이가 짧은 핫팬츠가 부담스러운 직장인이라면 원피스가 제격이다. 칼라가 있는 디자인이라면 회사에 입고 가기에도 괜찮다. 동아백화점 수성점 캐주얼 올리브 데 올리브 김종화 씨는 "원피스는 하나의 의상으로 갖춰 입은 느낌과 시원한 착용감까지 얻을 수 있는 여름 필수 아이템"이라며 "여기에 발목을 강조하는 샌들과 요즘 유행하는 클러치백까지 착용한다면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감각 있는 여름 오피스룩 겸 데이트룩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40대=마의 한 종류인 린넨과 면을 혼방한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린넨은 통풍이 잘되면서 흡습성이 좋아 일교차가 큰 봄부터 실내외 온도차가 큰 여름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이선영 씨는 "몸에 달라붙지 않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린넨 재킷의 경우는 화이트 와이드 팬츠나 길이가 긴 원피스와 함께 착용하면 편안하면서도 품격 있는 의상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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