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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 둔 귀중품 "아뿔사 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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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털이 4년간 4천여건 발생

3일 오후 3시 10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남구청 주변 주택가. 경찰에 알린 뒤 이곳에 주차된 차량 28대를 대상으로 차 문 잠금 상태를 확인해봤다. 그 결과 차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이 한 대 있었고, 차 안에는 가방이 놓여 있었다. 밖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 도난 위험이 커 보였다. 10분 정도 기다리자 차주가 왔고, 차량 문을 잠그지 않은 이유를 묻자 "잠깐 볼일 보러 가는 사이에 무슨 일이야 있겠나 싶었다"고 했다.

차에서 내릴 땐 차량 문 잠금 상태를 잘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차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고교생 A(16) 군 등 10대 6명이 유흥비에 사용하기 위해 골목에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11차례에 걸쳐 현금, 휴대전화, 담배 등 50여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4월 16일엔 육군 병장인 B(22) 씨가 달서구 이곡동의 한 골목에 주차된 차량에서 스마트폰, 운동화, 현금 등 11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사건에서 범행 대상이 된 차량의 공통점은 모두 차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돼 있었다는 것이다. 차량 털이는 문이 잠기지 않은 차에 들어가 금품을 갖고 나오기만 하면 돼 다른 범죄에 비해 범행 수범이 간단하다. 이 때문에 10대 청소년들도 유흥비 마련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차량 털이 대부분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골목에서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 시간대에 주로 발생한다. 앞산이나 팔공산 등 등산객이 많이 찾는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적잖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 4월까지 신고된 차량 털이 발생 건수는 모두 4천469건이다. 매년 900건 이상 발생하는 셈이다. 차량에 있는 현금 일부를 훔쳐 갈 경우 절도를 당했는지조차도 몰라 실제 차량 털이 발생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털이 범죄를 예방하려면 차 안에 가방이나 귀중품을 두지 않고, 차에서 내릴 땐 차 문을 잠갔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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