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 대통령 '편치 않은' 중앙아 순방길

문창극 총리 후보 논란 속 출근…유라시아 3국서 돌며 자원 외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그러나 총리 후보로 지명한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과 과거 칼럼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지는 등 순방길에 나서는 박 대통령의 마음은 편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3개국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정부의 대외협력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을 강화하고 에너지 자원외교를 축으로 한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지원 등을 중점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유라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미래의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한반도의 평화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박 대통령 구상의 초석을 다지는 일이 이번 순방의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

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먼저 방문해 17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가진 뒤 19일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0일에는 투르크메니스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각각 가진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3개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현재 진행 중인 수르길 가스 프로젝트(우즈베키스탄)와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카자흐스탄) 등 굵직한 협력사업을 점검하고, 우리 기업 활동에 대한 양국 정부의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기반 구축을 위한 협력을 다진 뒤 21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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