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죽음의 조, 이탈리아·코스타리카 먼저 웃다

15일 열린 '죽음의 D조'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와 코스타리카가 먼저 웃었다.

2006년 독일 대회 챔피언인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는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산뜻하게 첫 걸음을 뗐다. 반면 남미 강호 우루과이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코스타리카에 완패를 당하며 이번 대회 또 다른 이변의 제물이 됐다. 이로써 16강 진출을 위한 D조의 총성 없는 전쟁은 더욱 불을 뿜게 됐다.

이탈리아는 이날 오전 7시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의 결승골로 2대1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2무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첫 걸음을 잘 뗐다.

이탈리아는 전반 35분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마르코 베라티(파리 생제르맹)가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가 상대 수비를 속이며 흘려주자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실점 후 2분 만인 전반 37분 대니얼 스터리지(리버풀)의 득점으로 1대1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 5분 만에 승부를 갈랐다. 안토니오 칸드레바(라치오)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발로텔리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골로 연결해 잉글랜드를 무릎 꿇렸다.

앞서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를 3대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우루과이의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우루과이는 전반 24분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코스타리카의 파상공세를 견뎌내지 못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9분 조엘 캠벨(올림피아코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 3분 만에 오스카르 두아르테(브뤼헤)가 절묘한 헤딩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후반 39분에는 마르코스 우레냐(쿠반 크라스노다르)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3을 챙긴 코스타리카(골 득실 +2)와 이탈리아(+1)는 골 득실차로 D조 1, 2위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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