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일의 월드컵] 호날두-전차군단 빅매치 누가 우나

브라질 월드컵 개막 5일째인 17일 또 하나의 빅게임이 열린다. 우승 후보 독일과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포진한 포르투갈이 맞붙는 G조 조별리그 첫 경기다. 4년 전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가나와 월드컵 단골 출전국 미국도 첫 경기를 펼친다. F조에서는 이란과 나이지리아가 16강 진출을 위한 고지 선점에 나선다.

◆G조

▷독일-포르투갈(오전 1시)

독일은 최근 3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4강에 진출한 유일한 팀이다. 2002년 준우승, 2006년 3위, 2010년 3위로 비록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최강 전력을 유지했다.

3전4기로 우승도 노리고 있다.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골키퍼와 마츠 훔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페어 메르테자커(아스널),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등이 버티는 수비진은 브라질과 함께 이번 대회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메수트 외칠, 루카스 포돌스키(이상 아스널),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 사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 등 미드필드진도 화려하다. 관록의 클로제(라치오)와 더욱 기량이 향상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이끄는 공격진 역시 막강하다.

포르투갈은 독일에 비해 선수 면면이 다소 뒤처진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는 한 명의 슈퍼스타인 호날두가 존재한다. 호날두는 폭발적인 드리블과 파괴력 넘치는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위협한다. 승리를 향한 열정도 높은 데다 3번째 월드컵 출전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걸게 한다.

호날두 외에도 페페(레알 마드리드), 파비우 코엔트랑(레알 마드리드),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엘데르 포스티가(라치오), 실베스트레 바렐라(포르투) 등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다수 있다.

▷가나-미국(오전 7시)

2006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내민 가나는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4년 전 남아공 대회에서는 카메룬, 세네갈에 이어 아프리카 팀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8강에 진출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중원 장악에 강점을 가진 가나는 마이클 에시앙(AC 밀란)을 비롯해 설리 문타리(이상 AC 밀란), 케빈 프린스 포아텡(샬케),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 등 '황금세대'들이 총출동해 다시 한 번 '드라마'를 쓸 준비를 마쳤다. 다만 미드필드와 공격진에 비해 경험이 부족한 수비진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미국은 다시 한 번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독일의 명 공격수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대표팀에 '독일의 색깔'을 얼마나 입혔을지도 관심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저메인 존스(베식타스), 파비안 존슨(호펜하임) 등 5명의 독일 출신 선수를 귀화시키는 강수를 띄우기도 했다.

◆F조

▷이란-나이지리아(오전 4시)

이란은 F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는다. 아시아에서는 강팀으로 꼽히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번이 4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지만 단 한 번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변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나이지리아와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이란의 축구 영웅 자바드 네쿠남(SC 쿠웨이트)을 비롯해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아슈칸 데자가(풀럼)'레자 구차네자드(찰턴 애슬레틱) 등이 중고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카림 안사리파드(사이파 FC)는 이란의 떠오르는 신예다. 이란 축구팬들은 그를 '이란의 토마스 뮐러'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축구 강국이다. 나이지리아는 1994년 미국 대회에 처음 진출한 뒤 2006년 독일 대회를 빼고 브라질까지 총 5차례 본선에 올랐다. 공격수 에마뉘엘 에메니케(페네르바체), 빅토르 모제스(리버풀)의 활약이 기대되며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첼시), 조셉 요보(페네르바체) 등이 주목받고 있다. 에메니케를 앞세운 공격진이 화려한 개인기와 속도를 앞세워 골 사냥에 나서고, 미켈을 중심으로 중원의 압박 등이 더해지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전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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