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의 로맨틱 발레 '지젤'이 21일(토) 오후 7시, 22일(일) 오후 3시에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오른다. 수성아트피아의 2014 명품시리즈 네 번째 공연이다.
지젤은 '백조의 호수'와 함께 국내에 두터운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발레 작품이다. 최근 피겨 스타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면서 더욱 화제가 돼 '국민 발레'로도 떠오르고 있다.
지젤은 전형적인 비극 발레이며 클래식 발레 중에서도 극적 요소가 두드러진 작품이다. 화려한 테크닉은 물론 내면 심리를 표현하는 뛰어난 연기력이 요구된다. 가장 행복한 순간을 앞두고 연인 알브레히트의 배신에 비통해하며 숨을 거두는 지젤이 주인공. 1막 '라인 강변의 농가'에서는 명랑한 시골 소녀에서 사랑의 배신에 오열하며 광분하는 여인으로 변모하고, 2막 '윌리들의 숲'에서는 싸늘한 영혼이 됐지만 숭고한 사랑을 표현하는 지젤의 캐릭터 변화가 극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또 푸른 달빛 아래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윌리(결혼을 앞두고 처녀로 죽은 영혼)들의 몸짓은 발레리나들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준다. 윌리들이 순백의 로맨틱 튀튀(발레 스커트)를 입고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대열을 바꿔가며 춤추는 장면은 '백조의 호수' 속 호숫가 장면, '라 바야데르' 속 망령들의 왕국 장면과 함께 '발레블랑'(백색발레'무용수들이 흰색 의상을 입고 하는 발레)의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21일 공연의 지젤 역은 강미선, 알브레히트 역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맡는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둘은 지난 5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오랜 연인이었던 두 무용수의 호흡이 기대된다. 22일 공연의 지젤 및 알브레히트 역은 솔리스트 이용정과 차세대 무용수 이승현이 맡는다. 이들 역시 최근 현대발레 작품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왔다.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는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해 12월 '호두까기 인형'으로 대구를 찾았다. 당시 3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구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번 지젤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1999년에 이어 2000년 발레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공연하며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작품 해설을 제공한다. 문 단장은 "지젤은 모든 무용수가 춤뿐만 아니라 뛰어난 연기력을 갖춰야 하는 작품이다. 대구 관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지젤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VIP석 9만, R석 7만, S석 5만, A석 3만원.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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