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당권을 놓고 겨룰 7'14 전당대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에 한 명의 출전자도 내놓지 못한 대구경북이 실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11%가량의 총성도 높은 유권자를 갖고 있어 타 시도에 비해 유효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구경북의 표심'이 이번 전당대회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한 당직자는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이 타 시도에 비해 대구경북이 월등히 많다. 따라서 대구경북 지역의 표심이 한쪽으로 몰릴 경우 당락에 상당한 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7선의 서청원 국회의원과 5선의 김무성 국회의원 등 유력 당권 주자들은 벌써부터 대구경북 공략에 나서는 등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어 '캐스팅 보트'를 쥔 대구경북이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달 16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열린 대구지역 초선 국회의원 모임에서 이번 전당대회와 관련한 얘기가 상당히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 정책위 의장과 유승민 국회의원이 초청됐다.
이종진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경북 국회의원이 한 명도 나서지 않아 차기 당권 구도에서 지역이 소외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출전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래서 많은 의원들이 유승민 의원의 출전에 힘을 실었지만, 유 의원은 내년 5월에 있을 원내대표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유 의원은 17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에는 어떤 식으로든 적극적으로 나설 각오다. 그날 자리에서 대구 의원들에게 원내대표 출전 의사를 밝히고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결국 출전 선수를 아무도 구하지 못해 그날 자리는 서청원'김무성 등 유력 후보들 사이에서 우리가 가장 실익을 얻을 수 방안을 찾는 데 모아졌다"면서 "앞으로 경북 의원들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대구경북이 실익을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환 국회의원의 막판 불출마로 구심점을 잃은 경북지역 의원들도 당내 지분 확보 등에 고심하고 있다. 이철우 의원은 "김태환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경북 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핵심 당직 자리를 대구경북 몫으로 배정해 달라는 카드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의원들은 19일 오후 열릴 경북도당 운영위원회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 상의 및 의견 조율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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