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내년 상반기에 개통(본지 3월 18일 자 보도)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 등이 한목소리로 '할 수 있는 점검을 다 해보고 안전을 확보, 확인한 뒤 개통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빨라도 내년 상반기는 돼야 개통될 전망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3호선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연내 개통을 고집하지 말고 안전을 확보하고 나서 개통할 것"을 주문했고,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 역시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 무리할 이유가 없다. 안전이 전부"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도시철도건설본부도 사실상 내부적으론 내년 개통을 목표로 시험 운행 등 계획과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올 겨울 혹한기와 강설 등 겨울 기후 환경에 3호선을 노출시켜 최대한 시험 운행을 하는 등 태풍, 폭우는 물론 추위, 눈, 결빙 등 모든 상황에서의 경우의 수를 점검 및 확인해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시험 운행 등을 해봐야 알겠지만 내년 상반기 개통이 적당할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개통 시기와 대중교통 체계 개선이다. 시는 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맞춰 3호선과 연계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 대중교통 체계를 대폭 손질할 예정이어서 시기를 잘못 맞출 경우 신학기 등과 맞물리면 대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겨울철 시험 운행을 충분히 한 뒤 3호선을 먼저 개통해 정착시키고 나서 노선별 중복, 승객 감소 등을 분석해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위한 용역 작업을 올 11월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교통국 관계자는 "3호선 개통 시점을 연말로 보고 용역을 추진했지만 3호선 개통이 연기된다면 대중교통 체계 개선도 함께 연기돼야 한다"며 "시내버스 노선은 학기 중에 바꾸면 혼란이 크기 때문에 겨울방학이나 여름방학 때 노선 변경을 해야 한다. 3호선 개통 일정을 보고 대중교통 체계 개선 일정도 잡아야 하겠지만 3호선이 상반기에 개통된다면 버스 노선 개선은 여름방학이 적기일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은 "내년 상반기에 3호선을 개통할 생각이지만 안전 확보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하반기로 미룰 수도 있다"며 "현재로선 언제 개통을 할지 정한 게 없다. 모든 경우와 환경에서 충분한 시험 운행을 통해 안전을 확실하게 확보한 뒤 개통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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