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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금융권…대구은행도 작년보다 30명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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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안 뽑거나 채용 대폭 축소

은행, 증권사 등이 수익 악화로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이거나 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아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이 혼란에 빠졌다. 더욱이 금융권 취업 필수 요소로 여겨지는 금융 3종(펀드투자'증권투자'파생상품투자상담사) 자격증 응시 조건이 내년부터는 현업 종사자에게만 주어져 이를 취득하지 못한 취업 준비생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상반기 채용을 건너뛴 하나은행과 부산은행은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그 규모가 지난해보다 많게는 절반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상반기 70명을 채용하고 하반기 다시 40명을 더 뽑을 계획이지만 이 역시 지난해보다 30명 줄었다. NH농협도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인다는 방침이다.

증권사, 손해보험사 등도 채용 여부 자체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화생명, AXA손해보험 등은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권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면서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의 입사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상당수 취업 준비생들은 진로를 바꿔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금융권 취업 준비생 문지원(26) 씨는 "금융업체 입사를 목표로 한 취업 준비생들은 금융관련 자격증이 입사에 도움이 될까 싶어 1, 2년을 자격증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취업 준비생에게는 자격증 응시 자체가 제한된다고 한다. 자격증 시험 준비에 매진해야 할지, 입사의 문을 뚫는데 전념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했다.

회원 수 16만 명이 넘는 한 취업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의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담은 게시글들이 넘치고 있다. "자격증 응시 제한으로 내년부터는 상대적으로 자격증 소지자가 더 우대받지 않겠느냐. 올해 안으로 좁은 문을 뚫어 입행에 성공하거나 이도 아니면 자격증이라도 막차를 타야 한다"는 등의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대구은행 인사담당자는 "실적 악화와 지점 통폐합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금융업체들이 많다. 전국적으로 금융업체가 지난해에 비해 채용 규모를 확 줄이는 바람에 금융권 입사 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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